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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 제조유통업계 여름상품 공급 비상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5월 21일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은 최고 기온이 29.2도까지 상승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하며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낮기온은 최고 32도까지 기록하며,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행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업계는 바캉스 용품 등 여름 상품의 발빠른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덥다 더워, 맥주, 빙과류 판매 껑충

한 블럭마다 위치한 편의점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유통채널 중 하나 입니다. 이번 무더위로 인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유통채널이라고 보여집니다. 국내 편의점 3사(CU, GS, 세븐일레븐) 모두 공통적으로 빙과류, 음료류 등과 같은 상품군 매출이 갑작스럽게 상승했습니다.

 

CU편의점의 경우 맥주, 생수, 얼음컵 매출은 전주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그 중 얼음컵 매출 비중 증가가 가장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GS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른 더위로 몇몇 상품의 경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얼음, 음료수, 맥주, 아이스크림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품목별 5/17~5/18 양일간 전주 동기간 대비 증가한 판매량은 품목별로 얼음(71.4%), 이온음료(60.6%), 맥주(57.8%), 아이스크림(56.1%), 차음료(43.7%), 생수(42.1%), 탄산음료(35.2%)로 나타났습니다.

 

세븐일래븐은 전년 대비 5/13~5/19, 일주일간 여름상품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아이스크림(16.3%), 이온음료(14.4%), 맥주(9.4%), 생수(12.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컨, 전년 5월 대비 8.3% 판매 상승

가전 업체도 일찍 찾아온 여름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대개 6월 말부터 8월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는 양상이지만 올해는 이른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판매 증가 추이가 일찍 시작됐습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13부터 5/19까지 일주일간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약 14.8%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컨 판매가 가파르자 설치 수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A전자업체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같은 기간(5월 중순)을 비교한 결과 에어컨 설치물량이 약 8.3% 증가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사 관계자는 “작년보다 빠르게 무더위가 찾아와 에어컨 주문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의 경우 계속되는 장마로 인해 에어컨 상품군 매출이 저조했던 반면 올 여름에는 벌써부터 에어컨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컨 판매와 더불어 홈케어 전문 업체들은 서비스 의뢰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H홈케어 업체의 경우 에어컨 청소 의뢰 견적 건수만 전주 대비 약 30%증가 했다고 말했습니다.

 

썬크림, 수영복 등 여름상품 불티

(사진: 왓슨스)

 

의류와 화장품 업계도 무더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션잡화의 경우 수영복, 반팔티 등 여름 의류 판매 물량이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며 화장품의 경우 선크림 등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커머스 T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5/12~5/18 여름 패션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 증가했으며 특히 수영복 매출은 6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픈마켓 A사 관계자는 작년대비 5/1~ 5/18 기간동안 래쉬가드 판매가 약 70% 증가했습니다. 수입 패션 브랜드를 취급하는 F사에 따르면 반팔티, 원피스 판매량은 전주 대비 약 각각 24%, 16%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장품 업계도 선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포함한 화장품, 쿨링제품 등과 같은 상품군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올리브영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자외선 차단제 및 쿨링 제품 판매가 전주보다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와 데오드란트 매출은 각각 54%,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사 관계자는 "전체 화장품 매출 증가추이를 집계한 결과 선크림의 경우 전주 대비 약 50%이상의 판매 증가를 보였으며 워터프루프 색조 화장품들도 소폭 판매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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