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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한국 유통시장에 진출할까?

by 김철민 편집장

2014년 06월 22일

아마존 직원이 되려면….

얼마 전 아마존 한국법인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는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를 제너럴매니저(GM)로 영입했다. 그리고 아마존은 홈페이지를 통해 솔루션 설계, 지역영업담당, 전문기술영업, 고객관리 담당 등 각 분야별 한국직원 채용공고를 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채용이 특정한 부문이 아니라 아마존 사업 전반적인 인력 충원이라는 것. 이 때문에 아마존이 디지털콘텐츠-기기, e커머스, 유통업 등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기지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한국 진출은 국내 채용시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된 아마존의 직원 채용방식을 정리해 소개한다.

아마존은 한국 유통시장에 진출할까 

네이트 앳킨스 아마존 동아시아 세일즈 총괄 매니저
한국 온라인쇼핑몰 개설 여부엔 “밝힐 수 없다” 회피


글. 김철민 기자

5월 22일, 여의도 63빌딩. e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한국 판매자들을 위한 온라인 수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쇼핑몰 솔루션 전문업체인 카페24와 아마존이 함께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돕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취재진들은 네이트 앳킨스 아마존 동아시아 판매 총괄 매니저에게 물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통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묻자 “노코멘트”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셈이다.

지난 1월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가 아마존웹서비스 한국지사로 자리를 옮기자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염 전 대표 영입을 계기로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가 지난해 한국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마존이 어떤 형태로 한국에서 사업을 펼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업계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 가능성의 근거는 아마존이 각 분야별로 한국직원 채용 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아마존 한국법인인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는 최근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대표를 제너럴매니저(GM)로 영입했다. 그리고 아마존 홈페이지를 통해 솔루션 설계, 지역영업담당, 전문기술영업, 고객관리 담당 등 각 분야별 채용공고를 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채용공고가 특정한 부문이 아니라 아마존 사업 전반적인 인력 충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디지털콘텐츠-기기, e커머스, 유통업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기지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 개인고객을 상대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한국 진출 행보에 나선다면 엄청난 파급력이 예상된다. 한국 유통시장뿐 아니라 콘텐츠·IT기기·유통 등 출판, 전자업계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이 한국에서 우선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앱스토어, 전자책, 클라우드 등 IT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유통 등 온라인 사업이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 ‘킨들’, 태블릿PC ‘킨들파이어’의 한국 출시 가능성도 높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킨들파이어 판매를 170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아마존이 한국 규제 완화(결제 방식 등) 추세와 맞물려 온라인 쇼핑까지 진출할 경우에는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한국어 쇼핑몰을 내지는 않겠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아마존닷컴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올 연말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진입할 것 같다는 의견이다. 유통업계 빅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 국내 진출 소문에 진출 시기와 배경 등 전방위적으로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업체들마다 그 내용을 귀기울이며 미리 대응에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한국의 오픈마켓 시장이 포화 상태다. 물류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할 이유가 없다. 한국 고객들 중에서 이미 많은 고객은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회의론을 설파했다.

2013년+5월호(내지) (1)-13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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