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물류스타트업 쉽밥(ShipBob)이 1,750만 달러(약 198억 4500만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쉽밥은 이커머스 업체에게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주 고객은 이베이나 쇼피파이 등에서 판매를 하는 개인 셀러, 소규모 사업가(Small business) 등이다.(<글로벌 물류스타트업백서⑥-쉽밥>)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베인캐피탈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가 이끌었으며, 쉽밥은 이번 투자금을 새로운 시장 진출, 신규 풀필먼트 센터 신축, 소프트웨어 구축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쉽밥이 유치한 투자금은 4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해 총 2,252만 달러이다.
드러브 섹시나(Dhruv Saxena) 쉽밥 대표는 “이번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쉽밥은 운송 및 물류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과 대형 유통업체 간 배송비 비교
실제로 아마존프라임의 2일 무료배송 등 대기업 간 배송 경쟁으로 인해 배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중소 이커머스 유통업체는 아마존과 같은 공룡기업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도록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배송은 높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증가하는 물류비는 중소 유통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Mega retailer)의 2일 배송(2-Day Air) 배송비는 19.87달러이며 스타트업이 지불하는 배송비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66.24달러이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쉽밥과 같은 물류스타트업이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업체의 간극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물류스타트업이 중소 유통업체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드러브 대표는 “대부분의 소매업체, 특히 소형 소매업체는 대규모 온라인 소매업체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다”며 “보다 자유롭고 신속한 배송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쉽밥과 같은 스타트업이 물류산업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