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 글로벌리포트]
크로스 보더가 끌리는 이유. 문화적 희소성의 가치와 비용절감
글. 전수룡 기자
1. [Forbes] 1조 달러의 시장, 국경을 넘어서
이커머스 시장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유통업 대비 이커머스 업체의 비중은 아시아에서 8.2%, 서유럽 6.7%, 북미지역에서는 6.3%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2018년까지 각각 18%, 10%, 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그것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Cross-border e-commerce)다.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직까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경 간 거래는 문화적인 교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향후 그 영향력은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보다 거대해질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6개 대륙, 24개 나라의 응답자 중 57%가 지난 6개월간 해외구매를 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응답자 중 70%가 해외구매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북미지역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해외에서 문전까지 직접 받을 수 있는 해외구매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 간의 연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 약 30억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한다. 2020년에는 하루 40억 명에서 70억 명까지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라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국경 간 B2C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 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 [PBN] 직구가 당연해진 세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해외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온라인 소비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중 온라인을 통해 국경간 거래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인도 75%, 서유럽 65%로 나타났다. 서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는 7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닐슨 글로벌 유통파트 패트릭 도드(Patrick Dodd) 대표는 “그동안 거래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가 한정적이었던 글로벌 유통시장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에는 불가능했던 제품거래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경간 이커머스 시장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여러 개발도상국가의 중산층들은 그 국가에서 찾기 힘든 물건들을 국경간 거래를 통해 구매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그 나라의 제품가격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3. [ECNS] 4억명을 움직이는 힘
광저우 데일리(Guangzhou Daily)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유저들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것들을 한 번의 클릭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온라인 소비자들이 국경간 거래로 인해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 광저우에서는 국경일인 설날 축제(China´s Lunar New Year)를 준비하는데 있어 국경 간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 경제와 대외 무역을 총괄하는 중국 상무부에 의하면 중국 내 온라인 유통시장의 규모는 4조 위안(약 6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은 중국내 온라인 소비자들의 증가에 기인한다. 중국의 온라인 네트워크 정보 센터(China Internet Network Information Center)에 따르면 2015년 12월까지 중국 총 인터넷 사용자(약 7억 명)의 60% 이상인 4억 명 정도가 온라인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지방도시의 인터넷 사용자는 약 2억 명으로 인터넷 사용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 [EcommerceNews] 러시아 “크로스보더의 바람이 분다”
러시아 내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2014년 5천 6백억 루블(한화 약 8조원)에서 지난해 6천 5백억 루블(약 10조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유통시장의 2%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 국경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국경 간 거래 규모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통계기관 데이터 인사이트(Data Insight)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러시아 온라인 소비자들은 총 1억 6천만 개의 품목들을 구매했다. 이는 2014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품목 중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들은 식료품에 더해 스포츠, 여가, 반려동물 용품 등이 있다. 반면 전자 제품이나 가구, 화장품 등은 전년 대비 그 수요가 줄었다.
데이터 인사이트는 “국경 간 거래시장이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 해외에서 러시아로 들어온 총 7500만개 제품 중 4700만개 제품이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