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확산되는 국경 넘는 전자상거래, 일본 소비자 '동대문 의류' 직구 선호
크로스보더 물류에 대한 업계 고민, 사가와글로벌 "해외전표발행 시스템과 스마트임포트로 효율 만들 것"
일본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동대문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사가와글로벌 등 관련 물류업체들은 효율적인 크로스보더(국제 전자상거래) 물류 프로세스 설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다.
구글 컨슈머바로미터(Consumer Barometer)에 따르면 일본인이 해외직구(International Purchases)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도서 및 음반(27%)으로 알려졌다. 의류(20%)는 화장품(2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다.
일본인이 한국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의 비중(68%)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화장품(20%)을 큰 차이로 앞서는 수치다. 마코토 쇼다이 사가와글로벌 대표는 한국 통계청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일본에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주고객인 여성들이 한국 상품 중 의류를 특히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동대문 패션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일본인이 해외직구할 때 선호하는 품목들(자료: Consumer Barometer)
일본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트렌드 확산으로 인해 크로스보더 물류에 대한 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사가와글로벌은 한국상품 직구를 포함한 크로스보더 물류 효율화를 위해 해외전표발행 시스템(SSS)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주문 데이터를 해당 시스템에 입력하면 전표, 수출입 시 필요한 서류를 모두 발행할 수 있다. 한국의 물류창고에서 부착한 운송장만으로 일본에서 별도의 운송장 부착 없이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다.
사가와글로벌은 스마트임포트(Smart Import)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임포트란 기존 일본에서 했던 보관, 가공, 포장을 해외 물류센터에서 실시하고, 집하와 통관을 거쳐 국제 수송이 이루어지면 일본에서 별도의 창고 보관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크로스보더 물류의 리드타임을 최대 하루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사가와글로벌의 설명이다.
마코토 대표는 "일본 현지 물류센터의 단가 인상과 물류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를 스마트임포트 서비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직접배송을 통해 크로스보더 물류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