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김편의구라까이] 난 반대한다! 지하철 실버택배를...

by 김철민 편집장

2017년 11월 08일

세금, 택스, 반대(*위 사진은 아래의 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나는 반대한다! 지하철 어르신 택배를.

서비스 태생이 불순하고, 수익 분배가 불투명한 현장은 개선될 여지가 수두룩하며, 무엇보다 서비스를 하기에 앞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먼저 필요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육상 운송비의 대부분은 ‘기름값’이다. 그런데 지하철 택배의 운송료에는 이 기름값(지하철 이용료)이 빠져있다. 정부는 65세 어르신들에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비 감면(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스템의 빈 공간을 악용한 지하철 택배 사업은 일종의 사회적 편취(탈세 등)를 취하는 수익 구조이다. 이는 도덕적 문제 이외에도 어르신(택배원)에게 쥐어지는 일당(배송료)이 정상적인 경제적 통념에서 지불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와도 연관된다.

 

지하철 어르신 택배의 주요 고객층인 백화점 등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더 싼 운송료 경쟁을 붙이고, 이를 자꾸 부추기는 것도 도의적으로 문제다. 애초에 기업이 지하철 택배를 잘못된 구조의 서비스라고 판단했다면 이를 이용하지 말았어야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에 정부와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나(국민)는 내가 낸 세금을 타락한 사업자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데 사용하라고 합의한 적이 ‘절대로’ 없다.

 

후배의 기사(지하철 퀵 할아버지의 하루, http://clomag.co.kr/article/2546)는 달달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쓰디쓰다.

우리 사회의 적폐는 멀리 있지 않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