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물류산업 트렌드 ‘5N’, 그리고 슘패터의 ‘창조적 파괴’
-. 본지 물류유통 비즈니스 지침서 ‘로지스타포캐스트 2017’ 발간
공급망물류 전문매체 CLO(www.clomag.co.kr)가 2017년 물류환경을 예측한 신간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7’을 발간했다. CLO가 예측한 다가올 물류업계의 중심에는 5N(새로운 재화의 도입,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 새로운 시장의 개척, 새로운 공급원의 개발, 새로운 산업구조의 구축)이라는 5가지 키워드다.
5N은 대공황 시대에 활약한 경제학자 슘패터(Joseph Schumpeter, 1883-1950)가 주창한 ‘창조적 파괴’ 이론에서 유래한다. 슘패터는 창조적 파괴를 만드는 기업가의 혁신을 크게 ‘새로운 재화(New Production and Services)’, ‘새로운 생산방법(New Production Processes)’, ‘새로운 시장의 개척(New Market Pioneering)’, ‘새로운 공급원의 개발(New Supply Sources)’, ‘새로운 산업구조의 구축(New Industrial Structure)’ 등 5가지 유형의 혁신으로 구분했다.
여는말. 5N 혁신에 대해
민정웅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총론에서 슘패터의 이론을 인용하여 다가올 물류환경은 ‘온디맨드’와 ‘라스트마일 물류’(새로운 재화), ‘제조와 유통산업의 헤게모니 다툼’ 및 ‘물류로봇’(새로운 생산방법), ‘O2O 이사시장의 범람’과 ‘국경을 넘어선 CBT 이커머스’(새로운 시장), ‘B2C 크로스보더 물류’와 ‘오픈 플랫폼’(새로운 공급원), ‘신기술’과 ‘스타트업’(새로운 산업구조)이 변화시킬 것이라 예측했다.
민 교수는 “물류산업 내에서 창조적 파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새로운 뉴스가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형태의 물류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여 채워지지 않았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황 속에서 슘페터의 이론은 다시금 업계에 시사점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1N. 새로운 재화의 도입 : 검증의 한 해
물류 환경이 비용 최소화와 속도 경쟁을 넘어 ‘맞춤형 물류(On-demand Logistics)’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대두되고 있던 라스트마일 물류분야에서의 실험은 2017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차별화된 아이디어’보다는 ‘수익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 한 해가 될 것이다.
2N. 새로운 생산방법의 도입 :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인더스트리 4.0의 확산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유통과 생산자간 헤게모니가 뒤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전혀 새로운 방식의 생산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아디다스가 지난해 독일에 구축한 스마트팩토리가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생산라인의 중심에는 ‘물류로봇’이 존재한다.
3N. 새로운 시장의 개척 : 新대륙을 보는 눈
2017년에도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개척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높은 성장을 예측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시장성에 대한 ‘검증’이다. 지난해까지 수많은 O2O 서비스가 난립했고 이제는 이에 대한 검증론이 업계에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해외진출’은 시장을 확대하는 주요 전략으로 언급되지만, 해외진출에 있어서는 그 시장을 더욱 깊이 있게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4N. 새로운 공급원의 개발 : 크로스보더의 공급원지난 수년간 세계적으로 국가간 전자상거래(Cross Border E-commerce)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많은 해외 기업들이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발맞춰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들을 중심으로 관련 행보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중소기업이 국가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손쉽게 진출하도록 돕는 ‘오픈 플랫폼’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함께 강조되고 있다. 다양한 물류시장에서 ‘새로운 공급원’들이 나타나고 있다.
5N. 새로운 산업구조의 구축 : 전혀 새로운 누군가가 다가온다면2017년은 앞서 다가온 변화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변화가 한꺼번에 다가와 세상을 근본부터 빠르게 바꿔나갈 전망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신기술과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 1월 열린 전미소비자기술전시회(CES) 2017에서는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홈, 융합현실과 같은 기술이 그야말로 실생활로 다가왔으며, 이러한 신기술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한 스타트업들이 기존 산업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닫는말. 연결의 시대, 길목의 권력자초연결의 시대가 찾아왔다. 제조·유통·IT 등 산업간 경계가 무너졌으며 온·오프라인의 경계 구분이 희미해진 상황이다. 디지털 기술이 쉽게 바뀌지 않던 물류산업 곳곳을 파괴하고 있으며 해운,항공, 물류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Amazon)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류기술특허를 보유한 IT기업 구글(Google), 공유경제이자 신물류의 대표주자 우버(UBER)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철민 CLO 편집국장은 “공유경제, 온디맨드, 플랫폼, 라스트마일 등 전세계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의 골목에서 새로운 형태의 물류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간과 로봇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시대인 2017년은 그야말로 초연결의 시대이며 길목의 권력자로 ‘물류’가 새롭게 조명받는 시대”라 밝혔다.
그는 덧붙여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인 이 시점에 미래를 예측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로지스타포캐스트2017은 초연결 시대의 길목을 안내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할 뿐, 결국 중요한 것은 산업 안에서 스스로 미래를 밝혀나갈 업계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신간은 민정웅 인하대 교수, 송상화 인천대 교수,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박성의 위메프 차장, 박정훈 CJ미래경영연구원 수석, 이재홍 KEB하나은행 회계사, 박상훈 PT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 인도네시아법인장, 민영훈 삼성SDS 수석컨설턴트, 손재권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 이종훈 국민대 교수, 김철민 CLO 편집장이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CLO 홈페이지(http://clomag.co.kr/products/18)를 통해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