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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제일모직 흡수합병

by 김철민 편집장

2014년 03월 31일

삼성그룹 후계구도 밑그림
이재용, 전자계열 및 금융 / 이부진, 호텔·건설·중화학 /?이서진, 패션·광고 등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전격 흡수 합병키로 했다.

31일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주식교환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확정할 계획으로, 두 회사는 5월30일 주주총회 승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합병배경에 대해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매출 10조원, 자산 15조원의 거대 소재·에너지 기업으로 몸집을 불리게 됐다. 제일모직은 60년만에 해체되고 삼성그룹의 모태격인 패션부문은 앞서 삼성에버랜드로 분리, 흡수됐다.

이번 합병 발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삼성그룹 구조개편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해 사명도 삼성SDI로 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 발표는 삼성전자의 소재·부품 계열사를 수직계열화하는 작업 과정으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제일모직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왔다.

특히 양사 합병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삼성그룹 계열사의 구조개편 작업의 하나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은 에버랜드로 넘겨주고 삼성SNS와 삼성SDS를 합병했으며,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건물관리업은 삼성에스원에 넘기고 급식업은 별도기업인 삼성웰스토리를 세우는 등 계열사 조정·개편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주력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와 금융을, 이부진 사장은 호텔·건설·중화학을, 이서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제일기획 지분을 보유하거나 경영하는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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