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물류단지, 연말착공 보류
창고 수익 바닥 속 신규투자 ‘갈등
미 프롤로지스(ProLogis)사가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유보 결정에 따라 부천시에 조성될 오정물류단지 착공계획이 보류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5월 토지보상공고 및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연말부터 착공이 들어가야 한다.
부천시 측은 미 프롤로지스가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재정상 이유로 투자를 1년 간 보류한다고 경기도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프롤로지스사의 1년 투자 유보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만 프로로지스사 한국지사 최고 관계자가 직접 부천시에 확고한 투자의지를 수차 표명했기 때문에 무산될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류*창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창고 및 물류센터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롤로지스 한국법인 내부에서도 신규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부천오정물류단지는 광주종합물류단지(28만여㎡)와 여주신세계물류단지(26만여㎡)에 이어 경기도내에 지정된 세 번째 종합물류단지로 당초 2012년까지 총 사업비 약 3,500억원이 투입돼 최첨단시설을 갖춘 도심형 다층 물류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