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그렇다면 로지스퀘어, 그리고 김병록 대표가 생각하는 미들마일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기존 택배, 간선운송, 수출입 물류와 같은 방식으로 구분되던 운송 영역이 사용자 접점 확대에 따라 모빌리티 영역으로 재편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를 예로 들어 보자. 라스트마일은 단순 택배, 음식배달 등 공급자와 최종 소비자 간의 연결을 의미하던 것에서 이제는 개인과 가치의 이동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 됐다. 택시, 대리운전, 렌터카, 전기차 충전, 관련 요금 지불수단이 통합된 플랫폼 서비스를 전 국민이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공급망 끝단에서 일어나는 가치의 이동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라는 영역으로 재편되고,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들이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찬가지로 간선화물 운송영역을 지칭하던 미들마일 또한 기업 간 화물 이동과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확대, 미들마일 모빌리티로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 관계로 내륙운송과 국제 물류가 완전히 단절된 경험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대륙 지역의 경우 내륙운송은 국내뿐 아니라 크로스보더 물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결국 미들마일 모빌리티는 국내 내륙운송과 항공, 해상 등 국제 물류와의 초연결을 구현하는 플랫폼 기업 출현과 함께 가시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
Q. 미들마일 초연결을 구현하는 플랫폼이 출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 것이라 보는지
라스트마일처럼 미들마일 모빌리티가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비스 영역에 대한 수평적 확장이 필요하다. 여기에 해당 서비스마다 주문, 문제 해결, 결재까지 업무의 수직적 통합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로지스퀘어가 단순한 운송 영역에서의 디지털 전환뿐만 아니라 운송대금 관련 핀테크 모델의 통합 운영, 주행 정보 관리 시스템, 운송거래 플랫폼 등 일련의 사업 도메인을 포괄적으로 펼치고자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로지스퀘어는 핀테크 모델 또한 단순한 정산, 결제 방식의 개선에 머무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운송 데이터에 기반한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 ‘카고크레딧’ 개발을 통해 시장 참여자의 여신한도를 확장함으로써 현금 흐름 개선을 돕고자 한다. 나아가 미들마일 시장 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또 로지스퀘어는 고도의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보유한 마스오토와 협력해 자율주행에 기초한 간선운송 전문기업 ‘마스로지스’ 법인을 운영 중이다. 현재 당사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자동배차 시스템과의 업무 연결이 가시화되면 수요자 측면에서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운영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향후 로지스퀘어의 미들마일 모빌리티 전환 계획을 소개한다면
현재 로지스퀘어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미들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모델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가을 정식 출범을 목표로, 앞서 설명한 미들마일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도메인들이 로지스퀘어 통합 플랫폼 아래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세부적으로 배차의 적시성, 생산성 제고를 위한 스마트 자동배차 시스템 ‘배차마법사 모코’가 오는 4분기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대안신용평가 시스템 카고크레딧은 대형 캐피털사와 함께 9월 이후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독보적 업무 편의성을 가지고 있는 자체 TMS ‘카고매니저’도 9월 대대적 업데이트를 거쳐 개방형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로지스퀘어는 업무 방식, 그리고 문제 해결 툴 구축 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오랜 기간 다져 놓은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의 질적 전환을 통해 획기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면, 미들마일 모빌리티 영역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CLO Special Report : MM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