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시장에도 ‘신용카드의 봄’ 올까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결제
카고페이, ‘일반 법인카드’도 결제 가능케 해 업무 편의성 높여
카카오톡으로 쉽게 사용, 과거 운송·결제 내역도 열람 가능
물류핀테크 스타트업 ㈜로지스랩(대표 김인석)이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카고페이 화물운송료 법인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카고페이 화물운송료 법인카드 결제 서비스의 핵심은 화주와 운송사·운송주선업체(주선사) 간 대금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
이전까지 화주-운송사·주선사, 운송사·주선사-화물차주 간의 대금은 주로 현금이나 어음으로 결제됐다. 그러다 2017년 9월 금융당국이 화물운송 대금에 대한 전자적 고지 방식의 카드 결제를 허용한 이후, 2018년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화물운송료 카드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화물운송 시장에도 신용카드 결제가 도입되며 기업들의 업무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 특히 화주사의 불편은 여전하다는 것이 로지스랩의 설명이다. 카드사들의 화물운송료 카드결제 시스템은 주로 운송사·주선사-화물차주 간의 대금 지급과 관련된 서비스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또한, 화주-운송사·주선사 간 카드 결제 과정에서 별도로 카드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카고페이는 ‘일반 법인카드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화주는 화물운송료 ‘전용’ 카드가 아닌 일반 법인카드로 화물운송료를 지불할 수 있다. 카드 결제이므로 세금계산서 수취 과정이 생략되며, 카드 대금 지급일에 맞춰 사후 정산도 가능해진다.
사용법 역시 편리하다. 고객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카고페이 컴퍼니’를 플러스친구 추가하여 회원 가입을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과거 운송 내역과 결제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운송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후 카드 승인이 가능하도록 하여 거래 안정성을 높였다.
김인석 ㈜로지스랩 대표는 “대다수의 화주와 운송사들은 여전히 운송이 완료될 때마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계좌 이체로 운송료를 지급·수령하고 있다”며 “카고페이의 법인카드 결제 서비스는 결제 과정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뿐 아니라 빠른 운송료 지급을 통해 운송기사들의 경제적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화물운송료 결제서비스를 시작한 카고페이는 6월 말 기준 22만 건의 운송료 송금 거래 및 1400억 원의 누적 거래액을 달성하며 공급망 금융에 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