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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한국은 처음이지? 인도 스타트업의 ‘한국 물류 도전기’ (1)

by 신승윤 기자

2018년 10월 19일

한국 시장에 도전! 인도의 자연어 기반 데이터베이스 검색 S/W 'IMUX'

검색·관리는 물론 정보 분석까지, IMUX가 제시하는 DB 관리 패러다임

 

글. CLO 신승윤 기자

 

그들을 만나기 위해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를 찾았다. ‘K-Startup 그랜드챌린지 2018’에 선발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인도 스타트업 3 팀. 이들은 한국의 IT 성지 판교에서 업무 진행과 동시에 투자유치를 위한 미팅,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AI, 블록체인 등 첨단 IT로 중무장한 인도 스타트업들을 만나러 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한국 물류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 IMUX의 Siddharth Ram 대표(왼쪽)와 Ram Harsha 수석 엔지니어(오른쪽)

 

첫 번째로 만난 ‘IMUX’의 Siddharth Ram 대표는 다소 피곤해 보이는 눈치였다. 아니나 다를까, 전날까지 모 방송국의 스타트업 서바이벌 쇼 촬영을 진행하고 온 상태였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물으니 “이제 두 달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어 크게 만족한다. 하지만 음식이 여전히 힘들다. 비빔밥이나 다양한 국, 새우 음식이 마음에 들었으나 그 외에는 입에 맞지 않더라”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IMUX’는 무엇인가

IMUX는 자연어 기반 데이터베이스 검색 소프트웨어다. 기업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 개월간 국가별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을 알려줘’라고 검색하면 IMUX는 기업 내 데이터를 분석해 차트, 그래프 등 시각 데이터로 제공한다. 기존 같으면 생산팀, 재무팀, 영업팀 등 여러 관계부서가 모여 자료를 공유 및 분석해야 하는 업무로,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는 작업을 IMUX는 초 단위로 해결한다.

 

Siddharth Ram 대표는 “과거 제조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모든 동료, 부서, 그리고 타 업체 지인들까지 모두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더라. 수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것만 찾아 제때 활용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일이 됐다. 하여 더 쉽게 일 하는 방법을 찾다가 IMUX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해당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후 현장 평가를 거듭하며 프로그램을 진화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IMUX의 핵심, NLP

사람은 언제나 언어를 사용해 정보를 찾는다. 대화, 도서, 인터넷 검색 등 일상 언어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는 디지털 형태로 관리되고 있기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사내 데이터는 대부분 SQL 등 프로그래밍 언어로 저장돼 있다.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의 정보 수집과 분석은 필연적으로 늦어진다.

 

IMUX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연 언어 처리 기술,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를 활용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정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또한 IMUX는 학습기능까지 탑재한 AI다. 단순히 언어를 변환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베이스 내 모든 정보들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낼 수 있다. 정보를 뽑아내는 데 이어 분석 결과까지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 IMUX의 작업 프로세스

 

Siddharth Ram 대표는 “구글(Google)은 World Wide Web에 저장된 정보를 일상 언어로 검색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이처럼 IMUX는 회사 데이터베이스 내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엑셀 시트를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레이어를 쌓아 분석 결과까지 제공한다. ‘지난 3 개월간 국가별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을 알려줘’라는 질문에 IMUX가 답할 수 있는 이유다. 인간의 언어를 그대로 이해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한다는 점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설치에 부담은 없을까?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IMUX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질까? 다행히도 IMUX는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하는 형태가 아닌, 빵 위에 올라가는 패티처럼 얹히는 형태로 작동한다. 때문에 기존 데이터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IMUX가 완벽히 작동하기까지는 평균 3 주의 시간이 걸린다. 데이터를 모으는 데 드는 시간은 적을지라도, 각 데이터를 연결하기 위한 분석 시간이 소요된다. 학습이 필요한 것이다.

 

Siddharth Ram 대표는 “빠른 셋업 시간과 더불어, 셋업에 필요한 고객사측 인원은 DB 담당부서 직원 단 1 명이다. 사후 프로그램 관리, 업데이트 등에 있어서도 매니저 1 명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는 IMUX가 MySQL, Amazon Redshift, Postgresql 등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이날 인터뷰는 IMUX(오른쪽)와 또 다른 인도 스타트업 text mercato(왼쪽)가 함께 했다.

 

보안 문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IMUX는 온프레미스(On-premise)와 온클라우드(On-cloud)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가능하다”며 “온프레미스의 경우 고객 데이터에 접근이 불가능하고, 온클라우드의 경우 데이터마다 AES-256을 활용한 암호화를 진행한다. 또한 정보 접근에 대한 로그를 실시간으로 생성해 해킹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IMUX가 본 한국 시장

IMUX가 주력하는 한국 시장은 물류를 포함해 핀테크와 게이밍 분야다. 어느 산업이나 정보 관리와 분석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위 분야들이 국내에서 보다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라 판단했다. 물류 분야 역시 SCM, 물류센터 자동화, 라스트마일(Last-mile)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와 도전이 일어나고 있어, 향후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활용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Siddharth Ram 대표는 “물론 한국에서의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며 “예상한 것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꾸준히 회사, 투자자들과 만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MUX 및 인도 스타트업들은 향후 두 차례의 데모 데이 등 미팅 행사를 거친 뒤 12월 초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IMUX와 관련된 추가 정보는 https://www.imux.i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속 기사에서는 또 다른 인도 스타트업 ’text mercato’와 ‘TagBox’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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