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모바일 쇼핑, 효과적인 SNS 마케팅 활용 필요
국경 넘는 전자상거래, 물류-결제-유통 솔루션 모두 확보해야
▲ SF익스프레스 김경종 한국지사장
중국 국제 특송업체 SF익스프레스(SF Express)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ross-border eCommerce: 국경 간 전자상거래)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인 ‘키 투 이커머스(Key to e-Commerce) 2017’ 세미나를 16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및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온·오프라인 판매자를 위한 자리로, 현지 업계 전문가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를 전하는 자리였다.
김경종 SF익스프레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경제 규모와 성장 폭을 생각하면 앞으로 한국 상품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하다“며 “향후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사는 성장을 이루고, 자사는 한국발 해외 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 1~2년 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모바일’ 쇼핑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매체 이브룬(EBRUN)의 칼럼리스트 지미 예(Jimmy Ye)는 “중국의 소비자 수와 소비 규모가 확대되면서 점점 편리한 방식으로 해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특히 중국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인프라가 발전하며 모바일 쇼핑소비액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쇼핑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윈지(云集)다. 윈지의 본래 뜻은 ‘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는 뜻으로, 윈지는 자사의 툴을 통해 상품판매자가 웨이신(微信. Wechat)과 같은 대형 메신저 플랫폼에 상점을 개통할 수 있도록 한다. 판매자가 윈지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상품을 관리하면 활용하는 SNS 채널 상에 관련 사항이 반영된다. 또한, 소비자의 상품 검색 결과 등을 제공해 홍보 전략을 수립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미 예에 따르면, 윈지는 올해 광군제(光棍节) 기간 동안에만 10억 위안(한화 약 1,6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윈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과 채널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가 중국에 알려지기도 한다”며 “중국의 유명 소매 판매자 뿐만 아니라 웨이핀후이(唯品会), 하이얼(海尔) 등 대기업 역시 적극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상품이 판매되고 난 뒤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물류 관련 문제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장애물로 지적되기도 했다. 가령, 중국에서의 통관은 현재까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존 B2B 무역 통관과 새로운 B2C 이커머스 통관 사이에서 언제 어떤 방식을 사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 SF익스프레스 국제사업부 메튜 웡(Matthew Wong) 경영전략이사
이에 대해 SF익스프레스 국제사업부 메튜 웡(Matthew Wong) 경영전략이사는 “사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서 중요한 것이 물류 뿐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즉, 이커머스에서 중요한 것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이고, 판매자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사전에 물류뿐만 아니라 마케팅, 상품 대금과 관련한 솔루션을 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메튜 웡 이사는 SF익스프레스가 구축한 ‘생태계’를 예로 들며 “자사의 경우 국제 배송 서비스(SF익스프레스), 금융(SF파이낸스), 온/오프라인 유통(SF BEST)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 크로스보더 판매자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은 이미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특히 물류 방면에서 아마존은 FBA(Fufillment by Amazon), 알리바바는 알리 익스프레스(Ali Express), 라자다(Lazada)는 LGS(Lazada Global Shipping)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F익스프레스 측은 물류업체 본연이 가진 강점을 강조했다. 매튜 웡 이사는 “자사는 광범위한 중국 네트워크, 인력, 무인기와 같은 기술을 포함한 시스템 이 세가지를 융합시켜 배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며 “특히 한 플랫폼에 귀속되지 않은 물류업체로서 마케팅, 물류 관련 현지 법률 정보 제공, 물류 컨설팅 등 다양한 범위에서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