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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즈니스는 물류로 통한다

변화의 시대, 리더의 자세

by 김철민 편집장

2017년 07월 23일

로마

글. 김철민 편집장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 말은 역사상 로마의 성장과 ‘길’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이야기해 줍니다. 8세기 로마는 지중해를 에워싸는 대제국으로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로마군은 8만 5,000km의 도로를 닦았다고 합니다.

 

물류 관점에서 로마인을 사회간접자본의 중요성을 인식한 최초의 민족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시에 로마의 도로는 상인을 포함한 민간인이 사용했습니다. 즉 로마의 길은 로마 제국의 생산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습니다.

 

하버드대 고전학 과목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대에서 배우는 리더십 교훈)’를 가르치는 엠마 덴치는 “로마인들은 리더십의 핵심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며 “지도자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나? 그것이 전체 국민을 위해 얼마나 의미 있나? 지도자가 고립된 섬에 있는 것처럼 독자 노선을 가나?” 등의 질문이 로마의 제정시대를 이끌었다고 말합니다.

 

IoT, 자율주행, 로봇 등 IT기술로 물류산업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IT혁명으로 제조, 유통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연결의 시대’에 ‘물류’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심의 비즈니스가 오프라인에서 구현되려면 물자의 물리적인 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완성하는 게 바로 물류입니다. 옴니채널, 온디맨드, CBT 등 신유통 채널을 선점하려는 대기업과 틈새를 공략하는 스타트업이 물류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격변의 시대, 물류가 제 노릇을 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리더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누가’ 이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이끄느냐하는 것일 겁니다. ‘경주코스에 따라 그에 적합한 말이 있는 법’이라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물류시장의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물류로(All business leads to Logistics)’ 통합니다. 금융과 IT보안 시장의 ‘잇템’인 블록체인(Block chain)이 물류로 확장되고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의 최대 수혜자는 화물운송시장이 될 확률이 가장 높고, 제조 현장에서 일하던 로봇이 향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무대로 물류센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류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SK C&C가 본지에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격변의 시대의 물류 리더십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SK C&C의 오세현 DT사업개발부문 전무가 쓴 글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

 

“거래 참여자가 많고, 계약 관련 서류의 유통과 증명 과정이 복잡한 물류산업에 블록체인이 활발하게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이 물류에 적용되면 물류의 가시성 확보, 각종 계약문서의 전자적 인증, 유통 프로세스의 개선 등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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