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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판 허브앤스포크, ‘허브센터’의 역할은

by 엄지용 기자

2017년 07월 04일

퀵서비스 업계서 이례적 규모의 허브센터 확보, 서울-경기권 잇는 모세혈관 짤 것

용산센터 통해 3PL까지 진출 계획

▲ 원더스 용산센터의 2층 적재공간 (사진제공= 원더스)

 

물류스타트업 원더스가 지난 30일 용산 허브센터를 오픈하며 허브앤스포크 배송 시스템을 강화했다. 원더스는 용산센터 오픈으로 서울 내에 5개 물류센터(용산구, 강남구, 구로구, 마포구, 중구)를 가동하게 됐다.

 

원더스의 허브앤스포크는 지역 물류센터에 입고된 화물을 용산 허브센터에 집하·분류한 뒤 최종배송지 인근 물류센터로 분배한 후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 리드타임은 3시간 이내로 집하 과정이 포함돼 기존 퀵서비스보다는 느리지만, 한 라이더가 1회에 배송하는 물량을 늘림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서울 전역 5,000원 단일가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해당 방식의 강점이다.

 

원더스의 허브앤스포크는 사륜차-이륜차-지하철 등 복합운송수단을 활용하여 운영된다. 우선 원더스 혹은 고객사가 인근 물류센터에 입고시킨 화물이 ‘셔틀(사륜차 다마스)’에 실려 허브센터에 집하된다. 허브센터에 모인 화물은 배송지별 분류 작업을 거친 뒤 셔틀을 통해 다시 최종배송지 인근 물류센터로 분배된다. 최종배송지까지의 라스트마일 물류는 이륜차가 담당한다.

 

원더스에 따르면, 허브 집하 과정에서 최종배송지 인근의 물류센터를 경유하는 경우 굳이 허브센터에 화물을 집하하지 않고 해당 물류센터에 바로 화물을 내리기도 한다.

 

기존에 원더스가 활용했던 ‘지하철-이륜차 연계배송’ 또한 계속해서 제공된다. 지하철-이륜차 연계배송은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한 65세 이상의 배송인력이 배송지 인근 지하철 무인보관함에 지역별로 배송될 화물을 분배하면 이륜차가 이를 최종 배송하는 방식이다. 지하철-이륜차 연계배송은 무인보관함에 보관할 수 있는 소화물 운송이나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 등에 활용된다.

▲ 원더스 용산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라이더 휴식공간. 라이더 복지를 위해 당구대와 탁구대가 비치돼있다. (사진제공= 원더스)

 

향후 원더스는 용산 허브센터를 중심축으로 하여 보관서비스를 포함한 3PL 영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화물을 미리 용산센터에 보관해 두었다가 이후 배송요청이 발생할 때마다 센터에서 즉각 물건을 출고·배송하는 방식이다. 원더스에 따르면, 현재 용산센터에서는 일일 3만 건 이상의 물량을 분류하고 배송할 수 있다.

 

박성의 원더스 CMO는 “원더스는 이번 용산센터 구축을 통해 퀵서비스 업계에선 이례적인 규모의 허브를 확보했다”며 “내년까지 물류센터를 15개로 확장해서 서울을 넘어 구리, 일산, 분당 등 경기 지방까지 연결하는 모세혈관을 만들 것”이라 밝혔다.

 

한편 현재 원더스는 일평균 2,000~3,000건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으며, 2016년 6월부터 누적 10만 건의 물량을 처리했다. 올해 연매출 목표는 30억 원이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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