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 장소와 비용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 저가형과 고가형 무인보관함 가격 차이가 3배
글. 김정현 기자
무인보관함의 기술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무인사물함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상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설치할 장소와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고가형 혹은 저가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고가형 무인사물함의 경우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자식으로 원격 관제 및 컴퓨터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컴퓨터로 연동되어 관리되기 때문에 택배기사가 물건을 맡기면 수령자에게 문자로 비밀번호를 안내해 주는 등 실시간 안내가 가능하기도 하다.
반면 저가형 무인사물함은 열쇠(key) 장치만 되어있고 별다른 관제 서비스가 없다. 이처럼 열쇠 장치만 되어 있는 경우는 SMS가 별도로 수령자에게 발송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택배 기사는 택배를 사물함에 보관할 때 수령자와 직접 통화해서 “13번 칸에 비밀번호 ‘0114’로 세팅해 놨다”는 식으로 안내해야 한다. 수령자가 해당 사물함에서 상품을 찾아가면 비밀번호 값이 초기화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저가형 무인보관함의 경우 흔히 빌라, 주택 등 거주 인원이 비교적 적은 건물에서 활용된다. 반면 거주인원이 수백명 이상인 아파트는 관제가 가능한 고가형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택배원이 일일이 전화해서 안내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거주 인원이 늘어날수록 관리 자체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빌라의 경우에도 전자보관함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겠지만 비용적인 문제에 부닥친다. 일반적으로 저가형과 고가형은 약 3배 이상의 가격이 차이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주 인원이 적은 빌라에서는 원격관제가 탑제된 사물함을 사용하기에 비용적인 부담이 큰 것이다.
무인사물함 제작업체 새누의 경우 저가형 무인보관함 수요의 증가로 재작년 저가형 무인사물함 쇼핑몰을 제작하기도 했다. 보통 무인보관함은 생산단가와 중간 대리점을 거치면서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서 직접 주문을 받을 경우 중간 마진을 없앤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해진다. 저렴한 가격과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