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상에 표류하던 모든 선박의 하역이 끝났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7일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Hanjin Vienna)호의 하역을 끝으로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 당시 선적중이던 선박 141척(컨테이너 97척, 벌크 44척)의 하역이 마무리됐다. 한진 비엔나호에 선적된 화물중 중국향(向), 한국향(向) 화물은 한진 시애틀(Hanjin Seattle)호로 옮겨 싣고, 중국 및 한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하역작업은 일단락되었으나 하역된 화물 반출, 한진해운 매각·회생절차 등이 남아있는 만큼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 6000 TEU 중 아직 화주에게 인도되지 못한 화물 2만 3000 TEU(5.8%)의 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노사정 특별팀(TF)을 통해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의 건강관리 및 재취업 등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한진해운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계부처 합동대책 특별팀(T/F) 및 현지대응팀을 구성하여 해운물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피해 지원, 고용 지원 등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왔다. 동남아 11척, 미주노선 4척, 구주노선 1척 등 대체선박 총 16척을 투입하여 대기 화물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였으며, 중소화주 및 협력업체에 대해 만기 연장 등 총 694건, 3,837억원의 금융 지원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한진해운의 중소화주, 협력업체의 금융지원 및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지속하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한진해운 육상 인력에 대한 전직교육 지원 등 재취업 지원 또한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