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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물류학개론] 변화하는 타이어 시장, 어떤 특징이 있나?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3월 04일

김정현기자의 물류학개론 ⑧

변화하는 타이어 시장, 어떤 특징이 있나?

 

얼 마 전 기상예보에도 없던 때아닌 폭설이 내렸습니다. 서울 근교로 여행을 다녀오는 귀갓길에 내린 갑작스러운 폭설 때문에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가는 도중 목격한 사고 건수만 2건. 스노타이어도 아니고, 체인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았죠.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안전 운전을 위해서 평소에 타이어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흔히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보거나 제조연도를 보고 교체 시기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타이어는 자동차 부품 중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가별로 다른 타이어 시장

 

몇 일 전 폭설이 내렸지만, 올겨울은 전체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스노우 타이어의 판매 매출을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점차 스노타이어 시장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시장도 있습니다.

 

나라별로 타이어 시장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및 일본 스노타이어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타이어 렌탈 시장이 활성화되어있어 겨울용 타이어를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유럽도 스노타이어 시장이 큽니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스토니아, 필란드, 스웨덴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스노타이어를 사용하도록 규제 되어있죠.

 

RE시장이 중요해진다

이렇게 나라별로도 타이어 시장의 특성이 다르지만 전 세계적인 트렌드 또한 존재합니다. 우선 이런 트렌드를 설명하기 전 타이어의 큰 두 시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이어 시장은 크게 OE마켓인 신차용 타이어와 RE마켓인 교체용 타이어시장으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해 OE마켓은 자동차 완성품에 들어가는 타이어 산업이고 RE마켓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교체타이어 마켓을 일컫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체 타이어 시장에서 OE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RE마켓이 한국 타이어 시장에서 트렌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실제로 고객 쉐어 중에서 리테일(RE마켓)이 차지하는 물량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양상”이며 “주된 수익이 리테일 마켓에서 창출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성장하는 RE마켓으로 인해 타이어 물류의 중요성은 지속해서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OE마켓의 경우 각 거점으로 물량을 배송하는 반면, RE마켓은 전국에 분포되어있는 리테일 매장의 수요에 따라 배송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물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타이어 시장, 물류센터의 역할

우리나라에는 크게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빅3 타이어 제조회사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타이어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속해서 성장하는 RE마켓에 대응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입장입니다.

 

기자는 한국타이어의 핵심 센터라고 할 수 있는 평택 물류센터를 방문하여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타이어 물류혁신팀 박춘식 과장과 일문일답.

 

Q. 전국에 한국타이어 물류센터 중 평택 물류센터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한국타이어는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리테일 매장을 관리하기 위해 각 지역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평택물류센터는 2015년에 신축된 센터이며 강남권을 포함해 수도권의 물류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Q. 기업이 취급하는 물류센터마다 센터 구조가 조금씩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타이어 평택물류센터의 경우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A. 물류센터의 레이아웃은 RE시장에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국타이어의 물류센터는 로테이션 되는 랙이 아닌 고정랙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정랙을 사용하여 물량의 인앤아웃(In and out) 즉, 입출고 효율을 높였습니다. 특히 랙의 단을 조정하여 보관 적재량과 회전율을 높였습니다. 부피가 큰 타이어 외 자동차 배터리, 패드, 라인 등 자동차용품의 경우 그것에 맞게 낮은 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이 다운스트림 되면서 다품종 소량 오더 트렌드에 맞게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파렛트가 밀리지 않도록 하단에 철재로 버팀목이 설치되어 있다)

 

Q. 타이어마다 보관방법이 다른가요?

A. 타이어는 제조연도가 중요합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타이어라고해도 고무 특성상 경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폐기 해야 합니다. 한국타이어 물류센터에서는 20개월 이상 보관된 제품들은 따로 보관,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즌성 타이어, 섬머타이어나 스노타이어의 경우 래핑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일 입고되어 그날 출고되는 재고는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Q. RE시장에 물류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A. 각 지역 거점에 분포된 물류센터들이 해당 지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한국타이어 물류프로세스는 성장하는 RE마켓의 효율을 높이고자 핵심 센터 외에도 새틀라이트(Satellite)센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새틀라이트 센터라고 불리는 SDC센터는 강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DC(공장)에서 운반된 타이어는 대게 평택물류센터와 같은 RDC(부품물류센터)에 운반됩니다. 그중 일부가 새틀라이트 센터로 배송되는 것이죠. 강남 일대는 수입차, 고급차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긴급을 요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수요로 인해 새틀라이트 센터를 만들게 된 것이죠.

 

 

이와 같은 수요 증가도 사실 RE마켓 성장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타이어도 고객에게 더빠르게, 적시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내수시장이 해마다 커지면서 많은 기업이 물류서비스 구축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타이어 SCM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CLO 3월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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