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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국내외 신선식품 유통물류 시장(1)

by 김철민 편집장

2015년 12월 29일

김편의 구라까이(세번째 이야기)
 
“안전한 밥상을 빠르고, 편리하게”
숫자로 보는 국내외 신선식품 유통물류 시장(1)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 식료품 등 신선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소득수준이 향상됨으로써 웰빙(well-being)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또한 식품 안전을 우선시하는 국민 소비의 의식 수준이 높아진 것도 신선식품의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업주부가 감소하였고,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직접 식료품을 쇼핑하는 인구가 감소하는 등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IT기술의 발전과 효율적인 물류 공급망 시스템의 구축일 것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커머스의 등장과 주문한 물품을 24시간 내 신속 정확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시스템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바야흐로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신선물류 전쟁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김편의 구라까이> 2회 연재를 통해 1)숫자로 보는 국내외 신선식품 시장, 2)배달전쟁과 신선물류 시장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숫자로 보는 신선식품 시장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5년 9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4조 3190억 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8.3% 증가하였으며,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조 410억 원으로 56.6%로 급증하였습니다.
 
그 중 농축수산물 시장은 1650억 원(전년 동기대비 60.4% 증가), 음식료품 시장은 4700억 원(44.1% 증가)하는 등 식료품 온라인쇼핑 시장, 특히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 및 소셜커머스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마트 내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2013년 24.7%, 2014년 26%에서 15년 30.5%까지 성장하였다고 밝혔으며, 롯데마트 온라인몰도 신선식품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겼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마트도 자체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의 신석식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여 온라인몰의 신석식품 매출이 35.8% 급증한 것에 힘입어 온오프 전체 신선식품 매출이 10.7% 신장하였고 매출 비중도 2013년 27.7%에서 14년 28.5%, 15년 30.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셜커머스인 쿠팡은 작년 신선식품 거래량이 약 300% 증가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50~60대 고령층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양이 약 320%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티켓몬스터 역시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연령대별로는 3,40대가 70%가 넘는 비중으로 활발하게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신선식품 카테고리에서 모바일 주문의 비중이 42%에서 63%, 75%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위메프도 동기간 신선식품이 150%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픈마켓의 경우에도 11번가와 G마켓이 신선식품 매출액이 각각 60%, 13%의 성장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통계청
 
이는 비단 국내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글로벌 소비자 패널 조사 회사인 칸타월드패널(KantarWorldpanel)의 ‘글로벌 이커머스 보고서 2015’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품목이 식료품, 신선식품을 포함한 일용소비재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률(5~6%)보다 급격히 빠른 연간 28%의 성장을 보이는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미국 온라인시장의 2014년 1분기 매출액은 630억 달러로 동기대비 성장률은 13%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매출액은 73억 달러로 성장률은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온라인 판매규모에 1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보인 분야는 식품 및 음료분야로 약 15%의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T커니(ATKearney)는 2014년 미국 온라인 식품시장이 68억 달러로 집계, 2017년 1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IBIS월드가 2014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 식료품시장 규모는 109억 달러에서 2019년까지 연 평균 9.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온라인 식품유통의 빠른 성장에는 인스타카트(Instacart)와 같은 배달 스타트업의 신규 진입, 그리고 기존 대형식품업체의 온라인 판매부분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 유통산업에서 온라인 시장의 비중이 아직 2~3%에 불과하지만 빠른 성장세에 코스트코(Costco) 타겟(Target), 월마트(Wall-Mart) 등 기존의 오프라인 강자 식품유통업체에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구글(Google), 아마존(Amazon)은 벌써 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은 가장 성장폭이 빠른 나라입니다. 2014년 중국의 식료품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34%로, 한국22%, 영국 20%, 프랑스 12%에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도와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고르진 않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를 비롯한 대도시에서의 이커머스 식료품 쇼핑 채널은 수준급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량워마이왕(中糧我買網)´에서 발표한 ‘2013년 식품 온라인 구매 백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식품 온라인 판매액은 32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7.9% 증가, 신선식품은 2012년 대비 판매액이 108.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부터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톈마오(天猫), 징둥(京東), 이하오뎬(一號店), 쑤닝이거우(蘇寧易購), 이쉰(易迅), 아마존 등 쇼핑몰에서 잇달아 신선식품 코너를 마련하였고, 중량워마이왕(中糧我買網), 이궈왕(易果網), 퉈퉈꽁셔(沱沱工社) 등 식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또한 설립, 운영되고 있습니다.
 
HMC투자증권, 인천발전연구원이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신선물류 시장 규모는 약 4조 위안, 우리돈 720조 원으로 28.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신선물류 시스템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인근국가이며 신선물류 선진국인 한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입니다.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의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장은 중국과 미국을 넘어 NO.1으로 세계 시장을 군림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온라인 FMCG 시장에서 가장 고도화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유통채널의 13.2%가 식료품 쇼핑이며, 국내 식료품 시장의 잠재력 중 이미 60% 이상을 현실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바늘 가는 곳에 실 간다’라는 속담처럼 국내외 급성장하는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에 자연스레 함께 성장하는 것은 바로 신선물류시장 입니다. 국내외 신선물류시장에 대해서는 다음호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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