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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보다 인스타카트가 더 두려운 이유 “배달 서비스가 매출을 지배하는 유통혁신에 집중하라”

by 김철민 편집장

2015년 04월 14일

KakaoTalk_20150414_102806659 배달이 매출을 지배하는 세상 ? ‘더 좋고’‘더 빠르고’ , ‘더 값싼’ , 물류 서비스 스타트업이 전통산업 뒤흔든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hot)한 배달업체가 있다. 바로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스타카트(InstaCart)’가 그 주인공이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식료품 당일 배송으로 미국 15개 도시에 진출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4400만 달러(약 490억 원)를 투자 받고 기업가치가 4억 달러(약 4500억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클라이너퍼킨스와 세쿼이아캐피탈 등 벤처캐피탈에서 2억 달러(약 2200억원)의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데, 이게 성공하면 식품배송업계에서 차지하는 인스타카트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인스타카트의 서비스는 직원이 소비자 대신 직접 장을 대신보고 1~2시간 내 집으로 배달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35달러 이상을 주문하면 배송비 4~6달러가 더해진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주문이 가능해 전문직과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카트의 특징은 구매와 배달에만 집중해 기존 식품업체와 달리 재고나 저장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인스타카트가 구현하려는 것은 거대한 창고를 짓고 물류를 관리하는 게 아니다. 도시에 있는 많은 상점과 대형마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하나의 가상 상점으로 만들어 빠르게 배송해주는 방식을 뜻한다.

인스타카트 등 배달 스타트업들이 아마존과 월마트 등 쟁쟁한 대형 업체들과 경쟁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리콘밸리 달구는 배달 스타트업

기업들 간에 배달 경쟁이 불붙었다. 이제는 음식뿐 아니라 의류, 세탁소, 약국 등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상점의 상품을 대신 배달해준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에는 인스타카트에 대해“복잡하지 않은 단순하지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카트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배달 업체가 생겨나고 있는 배경에는 e커머스 시장의 경쟁구도가 그만큼 뜨거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들 간에는 전에 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경쟁이 일어났다는 점도 그 방증이 될 것이다.

아마존은 자전거를 이용해 대도시에서 1시간 안에 배달이 가능한 퀵 서비스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예측 배송(Anticipatory shipping)’특허를 등록했다. 소비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배송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고객의 이전 구매 이력, 반송 이력, 장바구니에 담겨진 목록, 아마존 웹사이트에서의 검색 활동, 심지어 고객의 커서가 얼마나 특정 제품 위에서 머물렀는지 등을 분석해 특정지역의 고객들의 수요를 예측한다. 그리고 해당 제품은 고객이 실제 주문하기 전부터 잠재 구매자 근처의 물류 센터로 옮겨지거나 고객이 사는 지역으로 미리 운송되었다가 고객이 실제 주문하면 즉시 배달된다. 이미 아마존은‘아마존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당일이나 이튿날 아침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2만 5000개의 일상 용품을 한 시간 안에 배송하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 수는 이미 5000만 명에 달해 회비만으로도 수조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구글도 이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구글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에서 시행하기 시작했다. 700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상품 배송에 뛰어든 이유는 또 다른 배경이 있다. 소비자들이 관심 있거나 구매 의향이 있는 상품에 대한 검색을 구글이 아닌 아마존에서 하는 비중이 높아져온 것이다. 상품 검색은 구글의 주고객인 광고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인데, 이를 점점 아마존에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구글은 상품 주문 후 몇 시간 내로 배송해주는 퀵 배달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이다. 빠른 배달이 이루어질수록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무려 7개에 달하는 로보틱스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배달 만족이 기업들 매출 늘린다

앞서 소개한 인스타카트 이외에도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등 미국의 배달 스타트업들은 총알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몇 시간 안에 배달한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인스타카트는 앱으로 식품을 주문받은 후 빠른 시간에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인스타카트는 앱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사람이 직접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해서 배송하게 한다. 코스트코, 홀 푸즈 등의 대형 식품 매장이나 지역 상점의 물건 배송이 가능하며, 현재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등 미국 내 15개 도시의 주요 식품점이나 마트가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배달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배송해주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회사가 크라우드 소싱으로 모집한 계약직‘개인 쇼퍼’들이다.

포스트메이츠는 우버 드라이버처럼 배달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전화 한 통화로 음식,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미국 18개 도시에 있는 지역 상점에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식뿐 아니라 의류, 세탁소, 약국 등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상점의 상품도 대신 배달해준다. 앱을 실행해 업소를 선택, 주문 내역을 적으면 미리 입력해 둔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지역 상점이 자사의 기술을 이용해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중략)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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