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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격전, 中 온라인 구매시장

by 김철민 편집장

2014년 02월 08일

맥킨지 “2020년까지 4200~6500억달러 이를 것”
유통혁명이 소비성장 부추겨…소비형경제시스템 전환 가속도

글. 홍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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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네티즌을 자랑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만 약 1.3억명으로 2012년 온라인 전체 매출 규모는 총 1.2만억위안에 달하는 교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03년부터 매년 120% 성장을 해온 셈이다. 지난해 중국의 싱글데이(11월 11일)에는 온라인 판매액만 250억위안에 달해 미국의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주 월요일) 때의 판매액을 초과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 산하 리서치기관)가 지난 3월 발표한 ‘중국 온라인 유통의 혁명, 온라인 구매가 경제성장을 돕는다’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 잠재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온라인 구매시장이 곧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의 모멘텀(momentum) 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 활성화와 신생기업 출현, 생산성 향상, 그리고 물류수요 촉발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 혁명이 점프효과까지 발생시키면 중국은 인터넷 시대에 더욱 빨리 개혁을 실현해 소비형경제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되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2011년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판매액은 1200억달러로 일본(1070억달러), 영국(560억달러), 독일(320억달러)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판매액은 1900~2100억달러에 추정돼 현재 전 세계 1위 온라인 유통시장인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온라인 유통을 통한 판매액이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중국은 5~6%로 미국 5%보다 높게 나타났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시장의 성장속도는 이미 세계의 어떠한 나라도 초월할 수 없는 것으로 2003년부터 해마다 120%씩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러한 성장속도에도 불구하고 향후에도 매년 60%의 판매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유통혁명은 곧 중국 소비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유통시장이 될 것이란 게 온라인 유통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표1.주요 국가별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2003~2011년)
(출처: MGI 연구보고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 구매는 단지 오프라인 구매의 대체채널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맥킨지가 온라인 평균 소비량과 중국 226개 도시의 전체 소비수준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체형 소비는 온라인구매채널의 전체 소비에서 약 절반 정도일 뿐 나머지 절반은 새롭게 증가하는 소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내수시장을 이끌려는 중국경제를 놓고 보면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중국이 미국시장의 발전경로를 따라 간다면 향후 B2C 모듈이 곧 전자상거래 산업의 주요한 모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오바오가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주력을 티엔마오로 옮겨가는 이유가 됐으며, B2C 온라인 전문업체인 징둥 또한 최근 몇 년간 해마다 성장속도가 200%를 넘어가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4선도시(용어설명)의 온라인 소비가 2, 3선 도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맥킨지는 그 원인이 많은 중소도시들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덜 발달돼 만족을 얻지 못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대량으로 축적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는 이러한 도시들에서 온라인을 통한 소비성장에 촉진 작용이 더욱 명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징둥, 타오바오 등 상품 구비력이 좋고 물류시스템 또한 잘 돼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맥킨지는 오는 2020년 중국 온라인 구매시장의 판매액은 4200~6500억달러에 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규모는 현재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의 온라인 유통시장의 판매액을 전부 합친 것과 맞먹는 셈이다. 가장 보수적인 상황인 통화팽창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그 규모는 2011년에 비해 3.5배 커지는 규모다.

<용어설명: 1, 2, 3, 4선 도시란>

1선도시: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선진 등 4개 도시

2선도시: 창춘, 창사, 청두, 다롄, 하얼빈, 등 43개 도시

3선도시: 안칭 등 135개 도시

4선도시: 안캉 등 84개 도시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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