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 치는 포스코
통운과 해운사이 여전히 '딜레마'
최근 인수합병(M&A;)시장과 물류업계에 따르면 철강물류 특성상 해외원자재 등 수입운송 비중이 크기 때문에 포스코가 육상운송이 주력인 대한통운 보다 벌크수송 등 해운선사 인수가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업계의 분석은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공식화 이후,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물론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고 해서 대한해운이 M&A;시장 매물로 꼭 나온다는 법은 없다. 다만 포스코 입장에서 너무 성급하게 대한통운 인수전 공식화를 선언한 게 오히려 손해였을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해운 매출(2009년기준)은 2조2793억원으로 대한통운 2조997억원(2010년기준)과 엇비슷하다. 포스코는 대한해운 매출 중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이 회사의 벌크선박 10대를 사용 중이다.
글로벌 물류업체 한 고위임원은“포스코가 물류를 강화하려는 이유는 국제무역상인 대우인터내셔널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이 주된 목적”이라며“철광석, 석탄 등 원료수입과 완제품 수출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육상운송업체 보다는 해운사가 더 적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구상은 대한해운이 M&A 매물로 나왔을 경우에 해당된다. 복수의 M&A;시장 관계자는“(대한통운 인수의사를 밝힌 포스코가)시의성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해볼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