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에 꼭 필요한 카탈로그 자동화 시스템 'Text Mercato'
정보추출·인식·분류에 이미지 편집까지, AI가 만드는 전면 자동화
글. CLO 신승윤 기자
두 번째로 만난 인도 스타트업 ‘Text Mercato’는 Kiran Ramakrishna 대표와 Vanita Patni 운영매니저 두 사람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 또한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 한편, 역시나 음식이 어려운 부분이라 한다. 인터뷰 전날 입국했다는 Vanita Patni 매니저는 채식주의자라, 주변에 식사가 가능한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Text Mercato의 Kiran Ramakrishna 대표(좌)와 Vanita Patni 운영매니저(우)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Vanita Patni 매니저는 “이곳에서의 모든 경험이 내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한국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는 과정이다. 다만 길 찾는 것이 어려워 고생했다. 지하철에서 길을 잃어버려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라. 앞으로 길을 잃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Text Mercato’란
Text Mercato는 카탈로그 자동화 솔루션이다. 제품에 대한 설명문, 이미지, 표 등으로 구성되는 카탈로그를 사람이 아닌,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개인 또는 기업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머신러닝 AI를 탑재한 Text Mercato는 이를 분석 및 조합하여 원하는 포맷의 카탈로그로 제작하는 것이다.
Kiran Ramakrishna 대표는 “각종 카탈로그의 제품 설명은 대부분 사람이 손으로 작성한다”며 “거대 브랜드의 경우, 셀 수 없이 다양한 제품을 모두 수기로 처리한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Text Mercato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5만 개의 제품 카탈로그를 제작할 때 수기로 작성하면 2개월이 걸리는 반면, Text Mercato를 사용하면 2주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 Text Mercato의 작업 프로세스
데이터 덤프로 시작되는 카탈로그
카탈로그 자동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데이터 덤프(data dump)가 필요하다. 많은 양의 데이터 덩어리를 의미하는 데이터 덤프를 고객사로부터 받아 분석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고객사로부터 제품의 원산지, 제조 정보, 색감, 질감, 사진 등을 기록한 수천 개의 엑셀 시트를 받으면, Text Mercato는 자체 정보추출도구를 활용해 각 항목을 세부적으로 파악한다.
Kiran Ramakrishna 대표는 “데이터 덤프는 엑셀, XML, 링크 등 다양한 형식이 포함된다”며 “Text Mercato는 이 모두를 감지해 분석할 수 있다. 머신러닝의 관점으로 접근했으며, 자체 알고리즘과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기 때문이다. 고객사 또한 데이터 덤프 공유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다운 파일을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이후는 똑똑한 Text Mercato에게 맡기라”고 말했다.
Vanita Patni 매니저는 “작업 프로세스에 있어 모든 역할을 AI가 담당한다”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데이터 덤프에 기록된 정보 자체가 잘못된 경우는 있어도, AI가 정보를 잘못 분석 및 분류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나날이 학습량이 늘어나며, 크롤러(Crawler)*를 활용해 인터넷 상의 항목별 설명문을 꾸준히 스캔하고 있기에 Text Mercato의 알고리즘은 갈수록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카탈로그의 완성, 카피라이팅
데이터 덤프로부터 정보를 얻어 분석을 마치면, 항목별로 분류된 설명문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카탈로그 샘플은 문서파일, 이미지파일 등 고객이 원하는 포맷으로 업로드 된다. 또한 샘플의 종류와 숫자 또한 사전 협의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제작가능하다. 여기에 Text Mercato가 자체 보유한 작가들을 통해 맞춤형 설명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 솔루션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Kiran Ramakrishna 대표
Kiran Ramakrishna 대표는 “Text Mercato는 1,650 명의 작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며 “검색을 통해 고객과 제품에 맞는 최적의 작가를 자동 매칭 한다. 이를 통해 특별한 문구, 표현 등 맞춤형 설명문을 창작해 카탈로그를 완성시킨다. 제품관련 정보전달을 포함하여,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가져다주기 위해 카피라이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또한 크롤러를 활용해 꾸준히 보완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떤 경쟁자도 없는 ‘넘버원’
Text Mercato에겐 경쟁자가 없다. 카탈로그 자동화 서비스에 있어 독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Text Mercato 외 그 어떤 곳도 완전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5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매년 흑자를 기록 중에 있다.
Vanita Patni 매니저는 “카탈로그 자동화와 관련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은 없었으며, 지금도 Text Mercato 밖에 없다”며 “현재 200여 곳이 넘는 고객사 중에는 아마존(Amanzon), 로레알(L'Oreal), 케이마트(Kmart)와 같은 메이저 업체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는 Text Mercato의 솔루션이 정확하고 효율적인 서비스임을 검증해주는 부분”이라 소개했다.
Text Mercato가 본 한국 시장
Text Mercato는 그간의 성공가도를 한국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추가적인 투자 유치와 더불어 한국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진출이 주된 목표다. 그 중에서도 의류 분야에 있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꾸준한 성장과 함께 그 품목 또한 셀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기에 Text Mercato의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Text Mercato는 기업 고객을 위주로 활동하나, 중소규모 웹사이트 또는 개인 블로그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이미 보유한 상태다.
▲ 왼쪽부터 Nanda Kishore V 최고기술 경영자, Kiran Ramakrishna 대표, Subhajit Mukherjee 공동창설자
Text Mercato 또한 다른 인도 스타트업들과 함께 향후 두 차례의 데모 데이 등 미팅 행사를 거친 뒤 12월 초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Text Mercato와 관련된 추가 정보는 http://www.textmercato.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속 기사에서는 마지막 인도 스타트업 ‘TagBox’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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