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우버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우버 프레이트 트럭 사진
우버(Uber)가 시카고화물운송 중개업체인 포프런트로지스틱스(4Front Logistics)의 직원을 고용하며 장거리 화물운송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춘(Fortune)지의 12일 기사에 따르면, 5명의 포프런트로지스틱스 직원이 지난 11월 우버에 합류했다. 포프런트로지스틱스는 트럭 소유주와 제조사 및 유통사를 연결해주는 업체다.
우버는 공유 택시 사업모델을 실현하며 획득한 물류 전문성을 화물운송업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우버는 화물운송 중개업체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규모가 크고 파편화된 화물운송 주선 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듯하다.
우버가 화물운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우버가 작년 8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Otto)를 인수하면서 공식화됐다.(우버는 오토를 6억 8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3일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우(Waymo)가 불공정 거래, 기밀 유출 등의 혐의로 우버에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우버와 웨이모우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우버는 수개월간 오토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화물운송업자 및 운송협회에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한 우버는 현재 화물운송에 필요한 지도 매핑(Mapping Technique)과 화물 트러킹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버는 지난 9월 말, 미국 운수부(DOT)로부터 우버프레이트의 ‘미국 운수부 중개인 라이선스(Broker license)’를 부여받기도 했다. 오토 역시 운수부와 캘리포니아 자동차국에 정식 등록 절차를 거쳤으며, 이로써 오토는 단순한 중개업자(Broker)가 아니라 화물운송업자(Carrier)로서 화물을 운송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잭 아킨스(Jack Atkins) 스테판사(Stephens Inc)의 투자 분석가는 “우버는 1년 전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계획한 후로부터 지속적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우버는 화물운송중개업에서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의 12일 기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수십 년간 700억 달러 규모의 화물운송 산업에 뛰어들어 시장 구조를 바꾸려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운송시장은 수십 년간 변화 없이 보수적이었고, 마진율 역시 낮기로 악명 높다. 우버의 새로운 도전이 이러한 화물운송업계를 바꿀 수 있을까? 화물운송용 네비게이션 어플 제조 스타트업 트러커 패스(Trucker Path)의 아이반 트시베브(Ivan Tsybaev) 대표는 IT매체 벤처비트(VB)를 통해 “우버의 자원만으로는 시장을 충분히 빠르게 확장하기 어렵다”며 “포프런트는 우버가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프런트는 2016년 3월 미국 교통부로부터 미국 각 주를 넘나들 수 있는 화물중개인 자격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미 운수부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해당 자격은 지난달 취소되었으며,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미 운수부 대변인은 보험 증명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해당 자격이 박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