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술이 덜깼는지 몽롱한 상태로 오전을 보내고 있는데 편집장에게 불쑥 찾아온 문자. "지용아, 석훈아 페북에 오늘내일 워크샵이라 공지 바람"
그래. 오늘은 CLO 전직원 워크샵을 가는 날이다. 얼마전 나름 성황리에 끝마친 로지스타서밋 2017을 복기하는 자리라는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었지만, 그냥 술만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머리를 스친다.
사진= CLO 사무실에 쌓여있는 술병. 내가 다 안먹었다.
어쨌든 우리 회사는 참 좋다. 하늘과 같은 누군가의 은총으로 인해 평일중 워크샵을 가기 때문이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한다. 나 같은 기자는 당장 24일 월요일 앞으로 다가온 마감을 쳐야 한다. 딱 각을 보니까 내일 저녁부터 하드코어 글쓰기 일정이 시작될 것 같다. 이런 상황은 다른 기자 친구들과 마케팅, CS를 담당하는 그 누군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겠는가. 일은 일이고 워크샵은 워크샵이고 술은 술이다.
사족이 길었지만 핵심은 휴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숭고한 워크 집중을 위해 달리는 차에서 노트북을 꺼내들고 글을 쓴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내일 정오까지는 공식 전화 응대를 하지 않는다. 아마 그 이후도 술병으로 인해 전화를 못받을 수 있겠다. 정 급한 용무라면 나에게 연락주시라. 언제나, 어디서나 오픈된 내 번호는 010-4434-9710 이다.(스팸은 넣지말라)
그리고 같이 이 글을 쓰라는 지시를 받고, 바로 뒷좌석에 앉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양석훈 기자는 도착해서 혼내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