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2월 18일 일요일. 본지가 사내협업 툴로 활용하고 있는 잔디(Jandi)의 알림 메시지가 울렸다.
김철민
<CLO 송년회 아이디어 모아요>
평일 중 오전 근무하고, 오후 2시에 출발해 속초나 강릉에서 저녁 먹고, 다음날 식사후 오전 12시까지 사무실 복귀하는 스케줄로 구상 중입니다. 이번주나 다음주중 주중으로 날짜 하나 꼽아주세요!!!
<CLO 송년회 아이디어 모아요>
평일 중 오전 근무하고, 오후 2시에 출발해 속초나 강릉에서 저녁 먹고, 다음날 식사후 오전 12시까지 사무실 복귀하는 스케줄로 구상 중입니다. 이번주나 다음주중 주중으로 날짜 하나 꼽아주세요!!!
한창 마감기간이다. 곧바로 CLO 임예리 기자가 의견을 올렸다.
“마감일이 25일이라 그 전에는 다 힘들지 않을까여...?”
국장은 이에 “그래서 여쭤봅니다. 빠듯하지만 시간을 쪼갤 수 있을지... 마감일정을 하루이틀 늦추는 것도 고려중이에요”라 전했다.
기자는 월요일 아침 회의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신년에 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의견을 국장에게 전했다.
하지만 송년회에 대한 국장의 의지는 강력했다. 신년과 송년은 그 느낌이 다르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마감은 이틀 늦춰졌고, 수요일(21일) 오전업무를 종료하고 바로 속초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어 편한 마음으로 놀러갔는데 전화가 오면 곤란하다는 의견이 나와 21일 오후업무 휴무 공지를 올린다.
송년회는 빠르게 준비됐다. 강력하게 추진된 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기자도 기대된다. 그 이후 마감의 폭풍이 심히 걱정되기는 하지만 어쩌겠는가. 마감은 생명이고, 어떻게든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자의 역량 이전 기본이다.
어찌됐든 CLO 전멤버는 21일 오후 속초로 떠난다. 아무래도 22일 오전까지는 모두가 술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화를 해도 안 받을 수 있다.
업무는 22일 오후 14:00부터 재개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