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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물류의 중요성을 깨닫다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1월 30일

김정현 기자의 물류학개론④

인도, 물류의 중요성을 깨닫다

전 세계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와 모바일 보급률이 상승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마케터(eMarketer)가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리테일 이커머스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3015.15 billion(약 3,621조7,981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서 주목받는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AT커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나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의 잠재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인도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2014년 인도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USD17.6billion으로 2020년까지 USD136billion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출처: India eCommerce, Accel Partners, 2014 ) 스위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은행은 2016년도 보고서에서 인도의 인터넷·이커머스가 8~10년의 시차를 두고 중국과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인도의 이커머스 성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거래되는 물품은 전자제품(47%), 의류(31%), 가구류(8%), 서적(7%) 등입니다.

 

이러한 이커머스 시장의 발전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넷 도입률을 예를 들면, 2000년 0.53% 이었던 2014년 19.19%로 성장했습니다(출처: Statista) . 사실 인터넷 사용 인구로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15배를 넘습니다.

 

인도의 이커머스 서비스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죠. 예를 들어 온라인과 앱만을 통해 판매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고, ‘초대된 사람들만 할인해주는 서비스( by invite only; 길트의 처음 모델)’, 할인 쿠폰, 캐쉬백 서비스, 온라인 페스티벌 등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죠.

 

CoD와 이커머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CoD서비스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CoD는 후불결제 시스템을 일컽는 말로 ‘Cash on Delivery(CoD)’의 약자입니다. 아직까지 인도는 전자결제 및 신용카드 결제 도입률은 세계적인 평균에 비해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결제, 카드결제 시스템이 도입되었지만 인도인들은 아직까지 현금결제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에서도 자연스럽게 CoD서비스가 도입되게 되었죠. CoD서비스는 배송전체의 60~70%를 차지하는 인도의 독특한 거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CoD서비스의 경우 결제하기 전에, 고객이 실제로 상품을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되죠. 그런 후에 현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하지만 CoD결재의 경우 상당한 위험 부담을 수반합니다. 현금 관리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거래 중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을 가지고 있죠. 이러한 지불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서비스가 CSoD( Card Swipe on Delivery)입니다. 배송 시점에서 현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결제를 통해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방식은 기존에 CoD방식과 비교해서 현금 관리가 수월할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함께 갖춘 방식으로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물류의 재조명

 

그런데 이러한 인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물류 산업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바로 이커머스 시장 중, 리테일 시장의 발전 때문이죠. 전체 이커머스 시장 중에 리테일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은 USD3biliion. 여행산업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 중 물류부문의 가치는 2014년 USD 0.2billion, 2020년까지 USD2.2billion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재고관리, 물류기획 등 전반적인 물류는 온라인 리테일 마켓에 중요한 키워드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과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 물류입니다. 특히나 배송 시간, 포장 등은 직접적인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를 인식하고 물류 프로세스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류가 고객 경험과 편리함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로써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죠.

 

물류는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미 이커머스가 발전한 나라에서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 추세이죠. 얼마전 DMRC(Delhi Metro Rail Crop.)에서는 오는 2월 부터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지하철역에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상품을 받고자 하는 역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주문이 완료되면 주문 마다 고유의 식별 번호가 개인 메일이나 문자로 전송됩니다. 이 서비스는 10개의 델리역(Delhi-Metro station)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용 가능 예정 역: MG Road, HUDA City Centre, Noida Sector 18, Laxmi Nagar, Vaishali, Nehru Place, Dwarka Sector 9, Kashmere Gate, Rajiv Chowk , GTB Nagar)

 

많은 이커머스 리테일러들은 물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3PL(삼자물류)형태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몇몇 이커머스 리테일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물류센터를 보유하거나 배송시스템을 구축하려합니다. 자체적으로 물류 서비스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배송 방법은 과반수 이상이 자체적인 재고를 보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리테일러들은 재고를 자체적으로 구매하여 보유하고 물류센터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협약을 맺은 3PL를 통해 배송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방법으로 배송을 할 경우,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동용품의 경우 98%가 재고 보유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의류 업체의 78%도 그러합니다.

 

배송 속도 경쟁도 과속화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토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약 9배입니다. 이를 감안해서 현재 인도 배송 속도는 평균 7~14입니다. 이커머스 산업의 물류가 중요시되면서 배송전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익일배송, 당일 배송뿐만 아니라 특정 시간 지정 배송 등과 같은 배송 서비스는 미래에도 지속해서 계속될 것입니다. 이커머스 리테일러와 물류 업체들은 배송 서비스 자체를 고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고려하기 때문이죠.

 

이커머스 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에서도 물류 배송 서비스를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익일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새로운 배송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안심배송, 퀵배송, 쿠팡의 로켓배송, 배민프레시, 헬로우네이처, 마켓컬리의 신선배송 등 사례는 정말 다양하죠. 물류는 미래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력이며 인도시장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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