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 2억 8,000만 달러 유치
주인 없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새 강자 등장 예고
지난 9일, 인도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 스타트업 빅바스켓(BigBasket)이 알리바바가 이끄는 투자단으로부터 약 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059억원)의 융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알리바바가 2억 달러(한화 약 2,185억원)를 출자함으로써, 알리바바는 빅바스켓의 지분 25%를 얻게 됐다.
빅바스켓은 현재 인도 내 24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며, 1,000개 브랜드의 1만 8,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유한 회원은 약 400만 명이며, 월 거래규모는 약 150억 루피(한화 약 2,543억원), 단일 거래액은 평균 약 1,500루피(한화 약 2만 6,000원), 배송비는 650루피(한화 약 1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시장은 향후 전자상거래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비해, 온라인 리테일(Retail) 영역에서 아직 시장을 리드한다고 할 만한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는 텐센트가 이끄는 투자단을 등에 업은 플립카트(Flipkark), 아마존 인디아, 스냅딜(Snapdeal) 세 업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능성 때문에 올해 초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인도 시장에 최소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빅바스켓 역시 이전까지 아마존과 투자 협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바바 역시 인도 투자를 늘려가던 추세였다. 2015년 스냅딜(Snapdeal)에 2억 달러를 투자해 4.1%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인도 최대 결제업체 페이티엠(payTM)의 모회사 원97 커뮤니케이션즈(One97 Communications)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바바 싱가포르 이커머스는 페이티엠에서 분사한 온라인 쇼핑몰 페이티엠이커머스에 1억 7,77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인도 전자결제 업체 프리차지(Freecharge) 지분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