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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by 콘텐츠본부

2014년 10월 02일

[Eidtor's pick]

에디터픽

“과거 로마인들이 공급망 설비를 통해 세계의 패권을 잡은 것처럼, 미래 기업의 패권을 결정하는 것은 SCM이 될 것이다.”(p.25)

창고는 문명의 탄생과 그 시작을 같이 합니다. 과거 원시적인 채집사회부터 모아둔 음식들을 미리 저장해서, 부족할 때 꺼내어 먹는다는 개념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고의 본질적 기능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적량의 재고를 보관하여, 필요할 때 꺼내어 쓰는 것”이고 두 번째는“보관된 재고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기능들은 창고의 존재 의미와도 같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창고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창고형 매장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유통업체와 물류업체의 기능을 통합하여 소비자 접점에서 창고와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의 재고 보관 및 안전한 관리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같은 외부요인들이 창고의 중요한 관리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창고관리도 더욱 영리해져야 합니다.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재고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사슬 전체를 고려하여, 창고를 전략적인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통찰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한니발은 희대의 명장이었으나, 공급망을 관리하지 못해서 로마에게 결국 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마의 부흥은 공급망과 상생경영이 이루어 낸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현대 SCM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리요소입니다.


“유통기업들의 변신을 통해‘창고=단순한 보관장소’라는 기존의 인식을 넘어‘창고=새로운 수입 창출의 장’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기대해 본다.”(p.43)

이케아의 한국진출이 임박했습니다. ‘물류’를 통해서 성공한 유통업체 이케아의 이야기는 업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케아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여 비용을 줄이고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유입한 것인데, 올 하반기에 개장하는 이케아의 매장도 역시 창고형 매장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창고형 매장은 물류업계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적정 재고를 보관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운송하는 것은 물류의 기본이자 핵심적인 기능으로 여전히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기능들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이 다각화됨에 따라 자신의 업에만 관심을 두는 편협한 시각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류는 태생이 융합학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다른 업들을 알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큽니다.

창고형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 접점을 관리하는 유통업과, 재고관리 및 포장의 기능을 담당하는 물류업이 융합하여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물류는‘비용감축을 위한 도구’라는 인식에서 조금 더 확장해야 할 것입니다.

물류는 훌륭한 전략적 도구로써 ‘기업의 수익 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이 융합된 다양한 전략사례들을 통해서 통찰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됨으로써 아주 작은 블랙스완에 의해서도 공급사슬 시스템 전체가 파괴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p.64)

공급사슬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공급사슬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관리해야 할 요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SCM 담당자들은 아마 점점 더 골머리를 앓을 것입니다. 사실 관리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것들은 거르고, 주요 관리 품목이나 이해관계자에 집중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현대의 공급망 관리인데, 이러한 주요 관리 품목을 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잉은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품 하나 때문에, 쇠퇴기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보잉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청업체 하나에서 시작한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이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주요 관리대상을 잘 지정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대상을 전부 세밀하게 관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의 자본은 한정되어 있고, 이러한 관리행위는 전부 비용과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주요 관리 품목에 대해서만 집중 관리를 하자니, 블랙스완(Black swan)에 의해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의 사례가 두렵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 하는 것입니다. 비용이 별로 들지 않는 사소한 부품일지라도,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하다면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공장 여러개를 설비하는 등의 안정성 확보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SCM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입니다. 불확실성은 원칙적으로 100% 통제할 수는 없지만, 비용을 낮추면서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공급사슬에 대하여 보다 폭 넓은 안목이 필요할 것 입니다.



콘텐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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