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Global E-Tailing 2025
전자상거래와 물류가 전 세계 무역의 40% 차지할 것
글. 이혜림 인턴기자 | 김철민 기자
모바일 커머스, 소셜커머스 등 e커머스와 물류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전 세계 무역 규모의 40%에 차지할 것이라는 심층 연구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은‘Global E-Tailing 2025’연구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무역 규모에서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비중이 선진국에서는 최대 40%, 신흥국은 최대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인터넷쇼핑이 소비자와 기업에게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에 대해 4가지 시나리오로 설명하고 있다. 4가지 미래예측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에서 기술·정치·사회적 요인, 소매 및 소비동향에서 영향력 있는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각 시나리오는 2025년까지 사회 가치체계에 예상되는 변화의 영향도 설명하고 있으며, 뉴욕, 모스크바, 방갈로르, 자카르타, 라고스를 포함해 12개 글로벌 주요 도시의 구매 및 물류 동향도 담고있다.
현재 e커머스는 유럽에서 이미 교역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DHL의 연구조사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 비율이 선진국은 40%, 신흥국은 30%에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르겐 젤데스(Jurgen Gerdes) DHL e커머스 물류부문 CEO(사진)는“향후 11년 동안 e커머스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e커머스 성장의 가장 큰 역할은 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당일배송 뿐만 아니라 몇 시간 내에 주문배송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제 물류기업들은 배송 및 반송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물류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물류\유통분야 매니저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물론 세계적인 석학들의 에세이와 실험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흥미로운 점은 전자상거래의 미래 발전 방향이 물류산업에 어떠한 영향을미칠 것인지를 미리 점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의 초점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11년간 유통과 물류 분야에서 이뤄질 트렌드와 발전사항에 맞춰졌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동향을 통해4가지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주된 내용은 전자상거래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국경을 뛰어넘는 온라인 유통방향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행동을 바꾸게 될 것인지, 궁극적으로 온라인 유통의 세계가 물류의 전 사업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물류산업은 어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1. 시나리오
HYBRID CONSUMER BEHAVIOR IN CONVERGENT WORLDS OF RETAILING
첫 번째 시나리오는 최근 신흥시장이 향후 11년간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견고한 글로벌 경제와 안정된 중산층 통해 진정한 ‘어디서나 상거래(Everywhere Commerce)’가 확립된 시대다.
오스트레일리아, 프랑스, 영국 등 많은 선진국들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보통 수준의 경제 성장을 뛰어넘은‘성취지향적’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기술적인 진보상황을 살펴보면 말리고, 접히고, 때로는 뒤집을 수 있는 유연한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과 태블릿들이 우리의 영원한 반려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외에도 쌍방향성의 디스플레이들이 도시의 도로 양쪽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기도 한다. 이들은 실제로 ‘인터페이스’로써 실생활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제공하고 있다. 즉 멀티채널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점들은 단지 소비자들이해당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쇼룸(showroom)’의 기능을 추가로가지고 있는 매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느 지역이냐를 막론하고, 즉각 배송은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다. ‘편리함’은‘쇼핑’과 연관이 있는 누구에게나 결정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여전히‘가격’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고려사항으로 여겨지고있다는 것은공공연한 사실이다
#2. 시나리오
SELF-PRESENTATION IN VIRTUAL COMMUNITIES
고객들은 보다 짧은 시간에 구매상품을 받아 24시간 이내에 시간, 분 단위로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스스로 성장하는 존재이다. 역사적으로, 비교적 강한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은 세계적으로 발전해왔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중산층은 가치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업무시간이 아닌 자유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목하게 된 것이다.
즉, 자아 성취와 개인적인 라이프스타일은 한 사람이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따른 커뮤니티들에 의해 하나의 트렌드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트렌드는 대중들의 광범위한 쇼핑 행동 특성에 크디 큰 영향을 끼쳤다. 큰 규모의 온라인 유통플랫폼이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반하여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들은 작고 혁신적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은 원칙적으로‘경험에 입각한’쇼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어러블(Wearable)’이라고불리는 기술은 실생활 전반에 주요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휴대 가능한 기술이 발전하게 된 하나의 주된 이유는 한 사람의 행동을 측정하고, 그를 통해 최적화 시키며(건강 등 헬스케어 분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커뮤니티와 함께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온라인 유통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결과, 물류업계가 취급하게 된 상품의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물류 수행중 정체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도시들은 연담화(連擔化)를 꾀하고, 도시 내에서 배송되는 상품들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부여하고 있다.
# 3. 시나리오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DIGITAL RETAILING SPHERE
첨단 디지털 문화가 발달하면서 거의 모든 제품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이에 따라 모든 고객들은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다, 그리고 물류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숨겨진 주된 원동력의 힘은 기술의 다양함과 지식에 기반을 둔 혁신이다. 사람들은 고도화된 디지털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데이터 안경, 스마트 콘텍트 렌즈, 그리고 다른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제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지능적인‘아바타’는 실제로 쇼핑에 대한 조언자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매일 상품들을 구매 하고 있다. 웹상의 상점들은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고객 정보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데, 이 때‘아바타’의 잠재적 목표는 제품을 사용자에게 최적화 시켜주고, 그 결과로‘개개인 쇼핑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유통의 공통점은 고객의 요구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당일배송은 주요 도시들의 표준 서비스가 되고 있다. 유통, 물류 기업들은 고객 정보에 기반을 두고 고객의 요구사항들에 대해 예측한다. 그들은 가끔 드론 등 고객들의 주문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자동화된 기술을 이용하여 제품을 미리 배송하기도 한다.
#4. 시나리오
COLLABORATIVE CONSUMPTION IN A REGIONALIZED RETAILING LANDSCAPE
마지막으로 e커머스 성장의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예측 시나리오이다.
세계경제에 다시 금융 위기가 발생하고,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후 세계의 소비동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러한 환경에서 사람들은 DIY적인 발상을 도입하고,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고동 소유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을 방해하는 요소들과 높은 에너지와 원재료 가격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역주의화가 초래되면서, 세계 경제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원칙적으로 사람들은 지역 내에서 소비하기를 원한다.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성은 쇼핑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요소라고 할수 있는데, 현재 개인 소유가 아닌 임대나 공유모델은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다고할수있다.
개인 소유의 중요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유보다 이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가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임대형식의 경영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역적인 시각에서 상당수의 거래의 형식들은 온라인 플랫폼상에서 작은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자 기기와 소비재들은 표준화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제품들의 생명주기는 연장될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수리와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대응하여 주요 물류기업들은 전통적인 배송 해결방안에 더해서 기본적인 물류에 더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