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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을 접수하라” 토종물류기업들 ‘잰걸음’

by 김철민 편집장

2014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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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스마트카고 인수…프로젝트 카고 선점

범한판토스, 본덱스와 J/V설립 등 신성장 동력 물색

한솔CSN, CML과 협업…동남아 신흥경제국?진출 물꼬

업계 이구동성 “중국은 베트남 등 아세안 신흥국 진출 교두보”

[CLO 김철민 기자] 국내 토종 물류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등 아세안(ASEAN) 국가들의 물류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 경제국에서 발생되는 글로벌 물동량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중국을 선택했다는 게 물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한솔CSN 등 한국형 3PL(3자물류)들이 중국 내 물류업체를 인수(M&A;)하거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륙발 물류채널 확보에 분주하다

◈활발한 해외영업망 확장

올초 기선을 먼저 잡은 쪽은 물류업계 맏형 CJ대한통운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중국 칭다오(靑島)에 본사를 둔 스마트카고(Smart Cargo International Logistics Co.,Ltd)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현재 PMI(기업인수통합) 단계로 내년쯤 CJ대한통운 글로벌본부 산하로 편제할 계획이다.

스마트카고의 지난해 매출은 900억원 규모로 이중 프로젝트 카고 분야의 매출이 40%를 차지할 정도로 포워딩에 강하다. 이 회사는 칭다오와 상하이 2개 법인과 톈진, 다이롄, 충칭, 베이징 등 9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인도, 베트남을 포함해 아프리카지역의 모잠비크, 잠비아 등 해외 사무소 4곳을 운영 중이다.

1만5000톤급 중량물 운반선 2척을 확보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실제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JGC(Japan Gasoline Company)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발하는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의 전담 물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량물 계약물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허욱 글로벌사업본부장(상무)은 “스마트카고는 중량물, 프로젝트 포워딩 전문회사로 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오는 2020년 매출 25조원(글로벌 물류 톱5) 목표 달성을 위한 해외 기업 인수합병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출처. 차이나데일리

◈J/V설립, 공동M&A 등 전략 다변화 ‘눈길’

해외 네트워크 164개로 국내 물류기업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거점을 확보 중인 범한판토스는 이달 18일 중국 10위권 물류업체인 본덱스(海程邦???物流有限公司, Bondex Logistics)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본덱스는 2010년 상해 엑스포 공식 물류파트너로 선정될 만큼 중국 현지에서 유명한 기업으로 1993년 설립됐다. 주력사업은 국제물류, 전시회 전문 운송, 통관, 보관, 프로젝트화물, 물류컨설팅 등이다. 현재 서안, 정주, 중경, 성도 등 서부지역을 포함 중국 전역에 49개 분공사를 보유 중이며 3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국제특송, 금융, 소싱(Sourcing), 유통물류 등 신 모델사업에 공동참여하고, 공동투자를 통한 조인트벤처(J/V) 설립, 공동 M&A; 추진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본덱스의 강점인 중국 내 W&D;(Warehouse & Distribution)사업을 중심으로 항공, 해운 등 전 물류 서비스 분야에 대한 업무 공조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범한판토스 김상래 중국지역본부장은 “양사 간 제휴로 중국 현지 물류사업 확대를 도모할 계획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공 사례 및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글로벌 수업 중 ‘몸만들자’

그동안 내수 3PL에만 치중했던 한솔CSN은 동남아지역 물류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수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중국 3PL업체인 CML(China Merchants Logistics, 차이나 머천츠 로지스틱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ML은 연간 매출액이 5조원 규모(2011년 기준)로 중국 내 70개 주요 도시에 총면적 127만㎡에 자체 거점 창고를 보유 중이다. CML은 한솔CSN의 중국 현지 물류협력사로 활동하면서 제일모직, 삼성SDI 천진법인 등 삼성 계열사에 대한 물류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내 한솔CSN의 기존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협력분야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신선물류 등 콜드체인 확대 등이다.

업계는 한솔CSN과 CML의 전략적 협력 확대가 중국 등 동남아에 진출한 삼성전자 해외법인 등 삼성그룹 계열사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신규 시장 진출 시 자금 공동 출자해 법인을 설비하는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설립을 모색 중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 및 동남아지역 해외법인의 현지 3PL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솔CSN이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물류협력사로서의 입찰자격을 갖추기 위해 중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CSN 관계자는 “CML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물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례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은 현재 한국기업이 2700개 이상 진출해 있을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국가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수출 규모에서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교역 대상국이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에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한 고마운 나라이기도 하다.

이슬기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로지스씨앤씨 대표 겸임)는 “미주와 유럽발 물동량은 감소하는 반면 중국 등 아세안 국가들의 진출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글로벌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입에서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동남아 물류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물류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김철민의 SCL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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