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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EO 인증, 유럽 공급망 개선 경제적 효과
LG, SCM 전문가 부사장 영입, 연간 4억불 절감
“가장 효율적인 공급망을 보유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LG전자 부사장 디디에 쉐네브의 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공급망관리(SCM)전문가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연간 3억 5,000만 불의 경제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일수를 단축하고, 판매예측정확도를 높여 물류를 개선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유럽 최대 TV 생산기지가 있는 헝가리에 수출제품의 통관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대기업 최초로 AE0 인증을 받았다.
생산제품의 공급망 효율을 통해 경쟁기업 대비 실시간 정보 흐름은 물론 비용과 시간 절감을 통해 상대적 우위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AEO 인증, 물류 속도戰
삼성전자의 TV 등 전자제품이 유럽시장 내에서 물류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회사 측은 헝가리 법인(SHE)이 헝가리 내 대기업 중 최초로 AEO(관세안전관리우수업체, 용어설명 참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EO 인증을 받게 되면 해당 국가의 통관절차가 간소화돼 물류비용은 물론 시간이 단축돼 수출입 물류가 원활해지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AEO 인증 획득과정에서 기업전반 현황, 재정상태, 세관규정 준수 기록, 영업*운송에 관한 각종 데이터 관리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쳤다.
AEO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는 향후 통관에 필요한 서류제출 간소화와 수입물품 검사 대폭 축소 등 대기시간을 절감해 전체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은 AEO 인증을 통해 신속한 제품 공급과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세계 최대 TV시장인 유럽에서 삼성TV의 1위 주도권을 한층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호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장은 “이번 헝가리에서의 AEO 인증 획득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체 삼성 TV의 절반 이상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보다 신속한 제품 공급을 통해 유통, 소비자 등 고객과의 신뢰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CM 개선, 경제효과 입증
LG전자는 공급망관리(SCM) 혁신으로 올해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재고일수는 전년대비 10일 이상 줄었으며, 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8억달러 가량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품 판매 가격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15% 개선됐다. 액수로 환산하면 비용을 전년대비 2억 달러나 줄인 셈이다.
또한 공급망 관리의 주요 지표인 판매예측정확도(SFA)는 40%가량 향상됐다. 제 시간에 물품을 배송하는 적시 배송률(OTD)도 전년대비 10% 이상 올랐다.
LG전자는 SCM 혁신 성과의 이유로 △본사-사업본부-지역본부-해외법인 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최고경영진의 SCM 지원 △해외법인의 화물 흐름 가시성 확보 △본사 및 해외법인에 SCM 전문조직 마련 △유럽 및 아시아에서의 공동창고 운영, 창고 수 감축 등 지역최적화 작업을 꼽았다.
지난해 상반기 HP에서 공급망관리전문가인 디디에 쉐네브 부사장을 영입한 점도 SCM 혁신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디에 쉐네브 최고공급망괸리책임자(CSCO)는 “효율적인 공급망 보유는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공급망관리와 연계해 물류 및 재고 측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인증’이란 효과적인 수출입화물 관리를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수출입 및 물류업체에 인증을 부여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지난 2006년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세계 표준을 정해 현재 유럽연합(EU)*미국*싱가포르*일본*뉴질랜드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