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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엔 AI가? 기술로 경쟁 우위 노리는 이베이

by 임예리 기자

2018년 05월 02일

물류센터에선 AI로 피킹 동선 효율화 통해 스마일배송 강화 

결제에선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서버 관리 고도화 목표 

이베이 전자상거래 G마켓 옥션 이베이코리아 인공지능▲ 현은석 이베이코리아 테크본부장(CTO)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물류, 결제 등 전 방위에서 IT기술 도입, 적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딥러닝, 빅데이터 등 기술을 통해 운영 효율화를 이루고, 경쟁 우위에 나서고자 함으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이베이코리아는 상하이에서 자사 개발자를 대상으로 ‘2018 eBay Amplify conference’(이하 Amplify)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이베이코리아의 주요 개발자들이 강연자로 나서 물류, 결제, 가격 관련 기술 도입,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현은석 이베이코리아 테크본부장(CTO)은 “이베이코리아는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쇼핑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결제, 물류, 가격 등 다방면으로 기술적인 혁신을 이뤄왔고, 그 중심에는 개발자가 있다”고 전했다.

 

물류 방면에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물류센터 운영 효율화 사례가 발표됐다. 김선호 이베이코리아 AI팀장은 ‘물류 관리 최적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물류센터 내에서 피킹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의 물류센터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배송’ 물류센터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과 옥션이 직접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통해 판매자의 상품을 묶음 배송(합배송)하여, 익일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2015년부터 구축한 대형오픈마켓 전용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스마일배송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에 있는 상품은 운영자의 편의에 맞춰 임의로 비치되어 있다. 고객이 여러 개의 상품을 주문하면, 물류센터 내의 작업자들이 해당 상품 각각의 위치를 파악해 한 곳에 가져오는 작업, 즉 피킹 작업을 수행한다. 따라서 물류센터 내에선 피킹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류 효율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령 회전율을 고려해 자주 판매가 되는 상품을 앞쪽의 동선에 위치시키거나, 합배송이 자주 일어나는 상품들을 서로 가까이에 비치해 놓는다. 혹은 계절에 따른 수요 예측을 통해 여름에는 수영복을, 겨울에는 패딩을 작업자의 동선 가까운 곳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한편, 결제 방면에서의 효율화와 관련해 이베이코리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반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사로 나선 최지환 이베이코리아 체크아웃플랫폼팀 매니저에 따르면, 시스템 모니터링은 시각화를 위한 ‘비쥬얼라이징’,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인프라를 점검하는 ‘모니터링’ 3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최 매니저는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사이트 버벅임을 사전에 예측·예방할 수 있으며, 사이트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인사이트를 활용해 효율적인 서버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현은석 테크본부장은 “이베이코리아는 특히 5~6년 전부터 데이터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하이 레벨의 테크 기술을 통해 전자상거래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임예리 기자

三人行,必有我师。 페이쓰북 / 이메일: yeri@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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