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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술 영역 넓히는 네이버의 ‘파파고’

by 김동준 기자

2018년 04월 27일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서비스 ‘파파고’… 플랫폼 ‘확장’

“오프라인 기반의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 만들겠다”

 

▲김준석 파파고 리더가 파파고 서비스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샐리, ‘나 지금 배고파’를 영어로 번역해 줘”

 

인공지능(AI)을 품은 네이버의 번역기술 ‘파파고(Papago)’가 영역확장에 나선다. 파파고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 기술로 만들어진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다. 클로바(Clova)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는 물론이고, 마스(MARS)와 같은 통번역 이어폰에도 파파고의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김준석 파파고 리더는 27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 포럼’에서 “올해 파파고의 키워드는 플랫폼, 엔진, 브랜드로 정했다”며 “파파고를 사용하는 플랫폼 디바이스를 늘리고, 더 많은 곳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2016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파파고는 작년 7월 정식서비스로 전환했다. 2011년 기계번역팀을 구성한 네이버는 2012년 구 기반의 통계적 기계번역(Phrase based Statistical MT)을 도입했다. 이후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이 2014년 등장했고, 네이버는 2016년 해당 기술을 도입해 파파고를 선보였다.

 

신중휘 파파고 테크리더는 “2014년 인공신경망 기계번역과 함께 딥러닝이라는 개념이 나왔다. 신경망 네트워크는 40년대부터 60년대 사이에 많이 연구된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머신러닝 분야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컴퓨터가 느렸고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웹사이트 번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 활용되던 통계 기반의 기술을 대신해 새로운 기술을 투입한 것. 이용자들은 더 나은 품질의 번역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향후 파파고 어플리케이션과 웨일 브라우저 등에도 탑재된다.

 

▲신중휘 파파고 테크리더가 기계번역 기술 발전의 흐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번역기술의 ‘소형화’

 

네이버는 작고 가벼운 번역엔진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별도의 네트워크 없이 작동되는 오프라인 번역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은 향후 물류를 포함해 실시간 번역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는 극복해야 할 허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네트워크 기반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작동되는 기술를 개발해야 하는 만큼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미 구글에서 오프라인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번역결과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고비용의 장비가 필요한 기술인 만큼 소형화 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리더는 “오프라인 번역 기술이 확보된 다음에 적용될 디바이스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올 연말까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고, 탑재될 디바이스는 네이버랩스의 것일수도 있고, 다른 회사와 제휴해서 탑재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테크리더는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을 소형화 시키는 게 어렵긴 하지만 소형화에 대한 니즈가 많아서 시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동준 기자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정치부/산업부 기자로도 일했다. 지금은 CLO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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