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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보더 시장 성장 가파른 한국···3년 간 페이오니아 취급액 25배↑
페이오니아의 현지화 전략, ERP솔루션·세금납부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위한 통합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오니아코리아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지사 론칭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 비즈니스 확대와 지원 방안을 밝혔다.
공급자가 고객, 성장 가파른 아시아 주목
페이오니아는 아마존, 라자다 등 해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상품을 파는 온라인 셀러(Seller)나 용역을 제공하는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송금 및 대금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페이오니아의 고객은 상품이나 용역을 사는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 수출 주도 경제인 한국 등이 있는 아시아에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얀 몰도반 페이오니아 사업총괄 수석 부사장은 “페이오니아 거래액 기준으로, 아시아는 6년 연속 세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한국의 경우 크로스보더(Cross-borde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 지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 이얀 몰도반 페이오니아 사업총괄 수석 부사장
페이오니아가 현재까지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는 온라인 셀러를 대상으로 한 송금 및 대금 수령이다. 가령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셀러가 물건을 팔면, 현지 계좌가 있어야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페이오니아는 셀러에게 현지 가상계좌를 개설해 준다. 셀러는 페이오니아의 계좌를 통해 대금을 지급받는다. 이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페이오니아 측에 따르면, 지끔까지 확보한 한국의 활동고객은 수만 명 규모이며 지난 3년 간 국내 외화 취급액은 약 25배 증가했다. 이우용 페이오니아코리아 대표는 “전체 외화 취급액 중 절반이 글로벌 셀러의 판매 대금이었고, 나머지는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나 프리랜서의 대금”이라며 “올해 하반기 누적 외화 취급액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 공략 위한 ‘현지화 전략’은?
페이오니아코리아는 기존 주력 서비스 이외에, 셀러용 솔루션 제공이나 B2B 무역상 대상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화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현재 고객 중 다수가 크로스보더 셀러인 만큼, 셀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패트릭 드 쿠르시 페이오니아 아태지역 대표는 “경쟁사나 페이팔 등의 업체가 신용카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C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반해 자사는 B2B 영역의 마켓플레이스 투 비즈니스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전세계 각국의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크로스보더 셀러의 경우, 여러 해외 마켓플레이스에 동시 입점하게 된다. 판매 품목이 많아질수록, 입점한 마켓플레이스의 수가 많을수록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는 난이도는 올라간다. 이때 셀러에게 마켓플레이스별 대금 지급 내역이나 재고 관련 사항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오니아 측 설명이다.
이우용 대표는 “가령 아마존과는 API를 연동해 셀러의 판매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페이오니아 스토어 매니저’를 제공 중”이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페이오니아의 계정으로 ERP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고, 나아가 향후에는 손쉽게 수출신고를 할 수 있는 솔루션도 구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 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대표
한편, B2B 영역에서의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한국의 사업자가 해외의 바이어에게 물건을 팔게 되면, 신용장 거래로 은행을 통해 대금 지급과 송금이 이뤄진다. 이때 페이오니아의 서비스가 양자 간 새로운 지불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 부가세를 납부할 때도 페이오니아의 현지 계좌를 통해 직접 해외 세무당국에 세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페이오니아 측은 해당 서비스는 유럽과 영국에서 제공되며, 향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국가를 넓혀갈 것이라 전했다.
이 대표는 “페이오니아 계정 간의 무료 지불/결제, 선지급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결제는 물론 파트너와 협력해 통관, 세무, 물류, 운송 등 해외시장 진출 시 필요한 모든 업무의 컨설팅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