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물류사업 부문이 전체 수익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사업부문은 크게 IT서비스와 물류BPO(물류업무처리아웃소싱) 부문으로 나뉜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까지 IT서비스의 누적 영업이익은 약 1173억 원으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분기 대비 약 4.3%가 감소했다.
반면 물류BPO 부문의 영업이익은 약 534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약 28.3% 증가했다.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IT서비스 부문에 비해 물류BPO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삼성SDS 분기별 사업부문 영업이익(단위: 천 원)
삼성SDS 물류BPO의 근간이 되는 것은 물류솔루션 첼로(Cello)다. 첼로는 세계 화물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물류 정보기술 시스템으로 2012년 도입됐다.
삼성SDS 측은 물류부문의 성장에 대해 "물류BPO부문의 실적 상승은 삼성SDS 고객사들의 물동량이 늘어났다거나 지역 특수효과 등으로 인해 물동량의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즉, 물류BPO 사업의 베이스 솔루션은 첼로이지만, 물류BPO의 성장은 첼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에는 SaaS를 도입해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첼로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첼로 사용량 증가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물류 다각화, 물류를 향한 IT 드라이브
삼성SDS는 첼로를 넘어선 물류 서비스 다각화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첼로는 기존 기능에 SCM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물류를 실행하는 4PL(제4자 물류) 플랫폼인 첼로 플러스(Cello Plus)로 진화했다.
또한 삼성SDS는 지난해 8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컨설팅과 운송 노선 최적화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자상거래 분야를 겨냥한 '첼로익스프레스' 서비스가 첼로스퀘어에 추가됐다. 첼로스퀘어에서 제공하는 운임조회나 배송추적 등을 이커머스 업체와 시스템 연계를 통해 주문부터 배송관리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즉, 첼로익스프레스는 첼로스퀘어의 진화된 플랫폼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첼로 스퀘어는 론칭 당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첼로 익스프레스는 유로로 제공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첼로스퀘어는 하나의 커뮤니티와 같은 개념으로 당장 수익을 내겠다는 목적보다는 물류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현재 1000개 이상의 업체가 첼로스퀘어 내에 있으며, 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