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현 전 장관의 뇌물 출처 조사 확인
하도급업체 ‘뒷돈’ 등 비리혐의도 추궁
국내 최대 물류기업 대한통운이 거액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대한통운 부산, 마산지사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동양고속훼리가 참여정부 시절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58)에게 전달했던 뇌물의 출처가 대한통운이 불법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동양고속훼리 관계자로부터 대한통운에서 매년 하역작업 계약 때마다 기간 연장의 대가로 총 6억여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대한통운이 납품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이 회사 돈을 빼돌리고 하도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참여정부 시절 기업합병(M&A)으로 부풀린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번 대한통운 수사가 계열사 편입 이후 처음인 점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