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가 중국 다음으로 떠오르는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의 급격한 부흥은 기술 발전에 기인하다.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인터넷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2년간 동남아시아 지역 인터넷 및 이동통신 데이터 속도 개선에 따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이용자 수 또한 대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전체 인구의 41%에 불과하다. 때문에 업계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사용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과 구글이 2016년 공동 발표한 자료(e-conomy SEA)에 따르면 2015년부터 향후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인터넷 사용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약 14%로 중국 4%, 미국 1%와 비교하여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은 어떠할까.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세 이상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디지털 소비자(Digital Consumer)는 1억 5천만 명으로, 2015년 기준 전체 동남아시아 인구의 2/3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 중 온라인으로 자료 검색만 하는 사용자의 비율은 33.3%이며, 온라인 쇼핑을 통해 실구매를 하는 사용자의 숫자는 1억 명으로 전체 디지털소비자의 75%다. 국가별 디지털 소비자 수치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많은 5100만 명, 이어 베트남(3100만 명), 필리핀(2800만 명), 태국(2300만 명), 말레이시아(1400만 명), 싱가포르(300만 명) 순이다.
앞서 테마섹과 구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55억 달러로 한화로 약 6조 648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는 오는 2025년까지 878억 달러(한화 약 96조 83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전체 소매판매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0.8%에서 6.4%로 증가해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