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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부터 골프 캐디까지, 드론 어디까지 써봤니

by 김정현 기자

2016년 05월 31일

배송, 조사(부동산), 공공안전 등 3가지 분야에서 바라본 드론 시장
 
 
 
드론(Drone)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연방항공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드론의 소유주로 등록된 수치가 다른 비행물체 소유주 등록 수치를 넘어섰으며 조정자(Regulator)로 등록된 소유주는 약 46만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유주는 1대 이상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한번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때문에 실제 드론 숫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렇게 미국내에서는 실제로 드론을 소유하고 조정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드론은 각 산업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 급속도로 성장한 드론시장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그 도입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드론의 시장 가치는 2016년 현재 약 20억 달러(2조 3300억 원)로 2020년까지 1270억 달러(147조 9550억 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드론 산업이 성장하면서 여러 산업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와 같이 배송에 이용되는 드론 산업 외에도 높은 빌딩의 창문 세척, 살충 작업, 전신주의 안전 체크 작업과 같은 노동 집약적이면서 위험한 작업을 드론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론 딜리버리
 
드론을 이용한 배송은 꽤 오래전부터 논의됐다. 아마존은 2013년에 ‘아마존 프라임에어’를 발표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송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상용 드론은 최대 400g~1kg의 무게를 운반할 수 있다. 이에 드론 업계에서는 상업 차원에서 드론이 이용될 수 있도록 탑재화물 중량이 최대 20kg인 드론을 제작하는 등 다양하게 발전하는 모습이다. 또한 PwC 조사에 따르면 운송(T ransportation )시장에서의 드론 가치는 2020년까지 13억 달러(약 15조 3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타오바오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업체인 타오바오는 작년 상하이YTO익스프레스와 제휴를 통해 드론 배송 테스트를 시작했다. 타오바오는 드론을 활용해서 1시간안에 450명의 고객에게 차(Tea), 의약품 등을 배송했다. 평균 무게는 340g미만으로 상해, 광저우, 베이징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서 배송이 이뤄졌다.
 
3달러로 이용하는 드론 배송
 
Uvionix의 nSKY 서비스는 배달 운송료 3달러로 6마일 안에 있는 곳에 배송을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에 레스토랑이나 유통업자들은 드론을 사용해서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 nSKY 드론은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된 엔진을 사용해 기존에 4개의 축으로 된 드론보다 더 먼 지역까지 빠른 속도로 배송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nSky시스템은 현재 구축중으로 오는 2017년부터 실제로 상용될 전망이다. 또한 도심에서 사용될 경우 안전을 우려해 프로펠러를 감싸는 구조로 디자인 되어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낙하산이 장착되어 있다.
 
라쿠텐의 골프 딜리버리
 
일본의 이커머스 업체인 라쿠텐은 최근에 소라 라쿠(Sora Raku)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5월 9일 시작했으며, 드론이 골프 장비, 과자, 음료와 같은 물건을 골프 코스에 있는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이다. 이용자는 핸드폰 어플을 통해서 주문을할 수 있으며 상품 준비 과정과 배송 시작을 알려준다.
 
 
 
드론의 새로운 혁명, DHL 파셀콥터 3.0
 
지난 5월, DHL은 과거 발표했던 드론과 전혀 다른 종류의 기종을 선보였다. 페셀콥터 3.0은 이착륙이 용이한 헬리콥터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 형태, 두 모습을 결합한 드론이다. 이 드론은 이착륙 시에는 헬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비행시에는 다시 비행기의 형태를 하는 모습이다. 또한 파셀콥터 3.0에는 드론포트가 존재한다. 이 드론포트는 드론의 이착륙장이면서 동시에 드론이 배송하는 물건을 적재 및 하차하는 기능도 한다. (파셀콥터 3.0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CLO 6월호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조사와 매핑(Mapping) 분야
 
드론은 비행을 하면서 조사와 매핑(Mapping)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실제 공사장이나 부동산 산업에서 이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에서 드론의 진가는 사람이나 중장비로 확인하기 힘든 문제점을 파악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가치가 높다.
 
코마츠의 스마트건설의 드론
 
 
일본 건설 회사인 코마츠(Komatsu)는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젊은 인력 수요 부족한 부분을 최점단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장비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코마츠는 센프란시스코에 위차한 드론 회사인 스카이케치(Skycatch)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건설에 드론을 이용했다. 스카이케치의 드론은 공사 현장을 조사하고 3D모델을 생산하고, 동시에 작업 진행 현황을 라이브로 전달한다. 때문에 건설 현장관리자는 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지시를 내릴 수 있고 즉각적으로 용적 제한을 측정할 수 있다.
 
부동산에서 이용되는 드론
 
(자료: shutterstock)
 
부동산 산업에서도 드론이 사용될 수 있다. UAV코치(UAV Coach)의 자료에 따르면 한 부동산 회사는 핼리콥터를 사용해 전체 전경을 촬영하는 대신에 드론을 이용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대표 톰 살로몬은 “드론 기술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더 넓은 산업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때문에 NAR은 드론이 더 넓은 분야에서 상업적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넓은 영공을 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안전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나 먼 거리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공 안전 부분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등산, 여행 중에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날씨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 긴급 의약품, 구호품을 공급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여러 회사들이 백신이나 약, 생수를 운반할 수 있는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PwC 조사에 따르면 안보와 방위 분야에서의 드론의 가치는 2020년까지 10억 달러(약 11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UPS, 구호물류
UPS재단(UPS Foundation)이 캘리포니아주 기반의 로봇공학 회사 지프라인(Zipline)을 비롯하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과 드론을 통한 혈액 및 백신 배송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드론을 통해 르완다 서부지역에 매일 혈액을 배송할 예정이다. UPS는 “차후 혈액뿐만 아니라 백신을 비롯하여 HIV/AIDS, 말라리아, 결핵 치료제 등 다양한 주요 의약품들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재난현장
우리나라에서도 재난현장에서 드론을 통해 구호물자를 수송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춘천에서는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해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 서비스는 올해 12월부터 이용될 예정이다. 또한 5월 12일, 국민안전처는 경상북도에서 드론을 활용한 민관협력 재난구호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4월 11일 사람이 접근하거나 위험한 작업장에 드론을 활용해 작업상태 점검, 작업장 안전관리 상태 점검을 모니터링 하고자 한다. 강경일 이사장은 “드론을 시설관리, 현장관리, 현장 건설 관리 등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드론은 물류 배송, 건설현장, 농업, 광고, 공장, 시설관리, 재난구호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아마존이 자동화 창고 기술을 개발하여 배송의 속도와 비용을 절감했듯이, 드론의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드론에 대한 논의는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비재로서의 드론, 즉 장난감 드론에 관심을 가져왔다. 드론의 진정한 진가는 다양한 산업에서 실제로 활용되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FAA(연방항공청)은 최초로 드론 야간 비행을 허가했으며 빠른 속도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드론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제의 완화와 비례해 드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더욱 다양한 산업에서 드론의 도입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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