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익스프레스, ´결제´, ´실시간 트래킹´, ´라스트마일 배송´ 등 부가서비스 제공
삼성SDS, 국가간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고객확장
삼성SDS, B2B넘어 B2B2C 영역 진출할 것
삼성SDS는 지난 3월 31일 ‘첼로 컨퍼런스 2016’에서 ‘첼로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첼로 익스프레스는 기존 삼성SDS ‘첼로 스퀘어’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첼로 스퀘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첼로 스퀘어는 삼성SDS가 지난해 8월에 선보인 플랫폼으로 화물 운송의 ‘네이버 지식인’의 역할을 합니다. 첼로 스퀘어라는 한 플랫폼 안에서 여러 운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기존 첼로 스퀘어는 ´베스트 매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선적 요구를 반영한 운임 및 일정을 추천해줬지요.
예를 들어 기존 화주가 서울에서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을 연결하는 여러 회사에 직접 연락을 해야했습니다. 첼로 스퀘어는 한 플랫폼 안에 여러 공급망 이해 관계자들을 묶어서 이런 과정을 간소화시킨 것입니다.
삼성SDS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비스 오픈 이후 첼로 스퀘어에 가입한 회원사는 1000개 이상입니다. 첼로 스퀘어에 이미 가입한 회원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첼로 익스프레스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죠. 그렇다면 첼로 스퀘어와 첼로 익스프레스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첼로익스프레스, 무엇이 달라지나
첼로 스퀘어 안에 첼로 익스프레스가 추가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사업의 영역 확장입니다. 기존 화주, 포워더, 선사를 대상으로 하던 첼로스퀘어 서비스가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문전배송 영역까지 포괄하는 그림입니다. 첼로 익스프레스는 회원사들이 원하는 경로, 운송업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플랫폼 안에서 결제 또한 가능해집니다. 나아가 화물이 공급망을 관통하는 전 과정에 대한 실시간 트래킹(Tracking)이 가능해집니다. 삼성SDS는 이 모든 서비스는 중소기업을 주요타겟으로 제공할 예정이라 언급했습니다. 첼로익스프레스, 세부적으로 어떤점이 달라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결제 서비스
기존 첼로 스퀘어는 플랫폼 상에서 운임 및 노선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결제와 같은 경우는 첼로스퀘어를 이용하는 고객이 해당 선사 및 포워더에 연락해서 직접 진행해야되는 부분이었죠. 그러나 이번 첼로 익스프레스 확장을 통해 기존 첼로 스퀘어에 결제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첼로 스퀘어를 통해 노선과 운임을 확인할 수 있고 ‘배스트 매치’를 통해 받은 견적을 첼로 익스프레스로 결제하는 식이죠.
2. 실시간 트래킹(Tracking)
삼성SDS는 기존 첼로 솔루션을 도입한 업체, BPO를 받는 고객에게만 트레킹 시스템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러나 첼로 익스프레스는 결제 후 자신이 보낸 화물의 현재 위치나, 화물위험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첼로 고객사에서 첼로 익스프레스를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에게까지 트래킹 서비스가 확장된 것이지요.
3. 문전배송(Door-To-Door) 시스템
첼로 익스프레스는 직접 개인고객에게 B2C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첼로와 B2B로 연계된 이용사가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문전배송(Door-To-Door)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어찌보면B2B2C 서비스라 설명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요, 이 개념은 뒤에서 자세히 정리합니다.
첼로익스프레스, 왜 태어났니
삼성SDS의 이번 첼로 익스프레스 공개의 배경에는 ´국가간 전자상거래(Cross Border E-commerce) 거래 시장´의 성장이 있습니다. 삼성SDS는 그들이 기존 보유한 IT기술을 활용하여 성장 궤도를 밟고있는 국제 이커머스 분야의 신고객을 타겟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첼로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맡은 민영훈 삼성SDS SL사업부 수석컨설턴트는 첼로 익스프레스를 소개하면서 급증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죠.
실제로 국가간 전자상거래 거래량은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국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거래금액은 2014년 2330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로 증가할 추세이며 연평균성장률은 약 27.4%입니다.
이렇게 증가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와 더불어 파생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물류죠. 대표적으로 ´비싼 배송비´, ´상대적으로 긴 배송 리드타임´, ´반품의 어려움´과 같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삼성SDS는 첼로 스퀘어와 첼로 익스프레스를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결제부터 트레킹, 세관, 통관까지 모든 서비스를 All-In-One으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민 컨설턴트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잇는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삼성SDS, 첼로익스프레스를 통한 B2B2C 영역확대
실질적으로 첼로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기업고객간거래, 즉 B2B2C( 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B2B2C는 기업간의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입니다. 기업들을 모집하여 소비자와 연결시켜주고, 소비자에게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에 대한 비용을 받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B2B2C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새 경영 전략으로 B2B2C 시대에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었죠. 실제로 업계 일각에서는 B2B2C기업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삼성 또한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첼로 익스프레스는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화물을 운송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화주들과 해외에 있는 고객에게 3PL업체나 운송사의 서비스를 연결해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고밴이나 메쉬코리아와 같은 기업들이 B2B2C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직접 화물운송과 관련된 인프라를 보유하지는 않지만, 소비자와 화물운송 인프라를 보유한 여러 기업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성SDS는 아직 첼로 스퀘어를 이용한 수익모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용료는 공짜라는 뜻이죠.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된 기사가 있으니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첼로스퀘어, 공짜의 이유 ]
삼성SDS는 우선적으로 사내 특송 물량을 중심으로 특송 사업을 진행한 후 단계적으로 기업 고객, 이커머스 업체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SDS의 B2B에서 B2C로 영역 확장,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