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당일배송 ´나우´ 중단 속사정
지난 27 일 ( 현지시간 )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이베이가 당일배송 서비스인 “ 이베이 나우 ” 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 이베이는 지난 2012 년부터 이베이 나우를 제공했지만 아마존의 당일배송 서비스 확대와 이베이 나우 자체의 한계로 서비스를 접게 되었다 .
이베이는 자체 재고와 물류창고 없이 베스트바이 , 홈데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이들의 물류시스템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했다 .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오픈마켓 역할만을 했을 뿐 독립된 물류시스템을 갖지 못했다 . 때문에 당일배송 서비스 역시 판매자 , 소비자가 많은 뉴욕 ,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만 제공되었다 .
아마존이 직접 물류창고를 보유하면서 당일배송 물류망을 운영하는데 비해 이베이는 개인 판매자의 집에서 상품을 수거하고 이를 다시 배송한다 . 소비자가 상품을 수령하기까지 보통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 이러한 비효율성이 이베이 나우의 한계로 대두했고 이번 서비스 중단 결정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
이베이는 공식 블로그에서 “ 소비자의 반응은 좋았지만 이베이 나우는 시범케이스로 남길 것 ” 이라 밝혔다 . 그리고 이베이의 R.J. 피트먼 최고상품책임자 (CPO) 는 “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판매자들 모두에게 적합한 배달 및 픽업 · 드롭오프 프로그램을 구상 중 ” 이라 언급하면서 새로운 배달 서비스는 영국에서 시험단계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당일배송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핵심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 뉴욕 등 일부 대도시에서 ‘ 아마존 프라임 ‘ 회원들을 대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 아마존에서 35 달러 이상을 구매한 아마존 프라임 회원들은 정오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21 시까지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
아마존의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공룡 월마트 역시 당일배송시장에 뛰어들었다 . 월마트는 ‘ 타호 멤버십 서비스 ’ 를 구축해 회원을 상대로 무료배송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다 .
당일배송을 둘러싼 유통공룡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014 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약 3049 억 달러 ( 약 353 조 8 천억 원 ) 로 추산했다 . 날로 커지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 당일배송시스템 구축이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