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메쉬코리아 "이륜차와 상생, 솔루션아 ´바로 배송´을 부탁해 ~"

by 엄지용 기자

2015년 04월 07일

뉴3
메쉬코리아 "이륜차와 상생, 솔루션아 '바로 배송'을 부탁해 ~"



메쉬코리아의 물류 플랫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B2C 플랫폼인 '부탁해'로 배달이 불가능한 매장들에 대한 소비자 배달을 대행한다. 대체적으로 배달기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지역 식품 매장의 음식을 배달해주지만 화환과 같은 비식품군의 제품 또한 배달한다. '부탁해'는 오픈마켓 형식으로 운영되어 기존 배달상점들은 언제든지 자체 커머스에 입점 가능하다. 배송료는 무료부터 3000원까지 다양하나 신선도가 중요한 특수상품 배송, 장거리 배송 시 할증요금이 부가된다.

두 번째는 B2B플랫폼인 '메쉬프라임'으로 퀵 서비스 콜센터를 주요 고객으로 한다. 퀵서비스 콜센터와 퀵라이더들을 연결하는 배송 플랫폼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메쉬코리아는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에게 지금껏 제공하지 못했던 빠른 배송, 즉 당일배송등의 시간지정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택배업체들과 달리 이륜차 배송은 소화물에 한해 집하과정 없이 즉각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 유정범 대표는 "소비자는 더욱 빠른 배송을 희망하지만, 당일택배는 사륜차를 기반한 현재 물류 기술력으로는 제공하기 어려운 서비스"라며 "지역에 군소로 흩어진 소규모 물류 창고까지는 사륜차로 배송하고, 각 소규모 물류 창고로부터 소비자까지는 이륜차가 연계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만 봐서는 기존 이륜차 플랫폼 업체와 무슨 차이점이 있나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는 기존 이륜차 배송 업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퀵 라이더들과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구현하고자 하는 플랫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쉬프라임은 기존 이륜차 운송 B2B플랫폼의 '전투콜 방식'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투콜 방식이란 앱 상에 올라온 주문을 먼저 잡는 기사가 화물을 수주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주문을 많이 받은 기사는 많은 화물을 배송할 수는 있지만, 고객 주문에 대한 정시성과 신속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기에 전투콜 방식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메취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메쉬프라임은 각 생성된 오더에 대해 목표시간 예측을 바탕으로 한 ▲최적기사 선정, 그리고 고객만족도·기사 수·주문 수·기사 선정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 루트 설정기능을 퀵 라이더들에게 제공해준다.

현재 메쉬프라임은 명품 유통업체 '리본즈코리아',해외쇼핑대행업체 '위즈위드'등 4개 업체를 시작으로 점차 고객을 확충하고 있다. 이런 메쉬코리아의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퀵 라이더들이 있다. 이에 대해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넓은 지역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직접 고용이 아닌 간접 고용의 형태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가존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퀵 라이더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메쉬코리아는 '퀵 라이더'중심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메쉬프라임은 기존 월 1만 6500원의 앱 사용료를 무료로 기사들에게 제공하고, 23%에 달하는 수수료(인성데이타, 로지소프트기준)를 10%까지 낮춰 기사들에게 제공하였다. 그러나 메쉬코리아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많은 퀵 라이더를 모을 수 없었다. 아직 신생업체인 메쉬코리아는 기존 퀵 플랫폼 업체에 비해 수주건수가 적었고, 적은 물량은 퀵 라이더의 유인을 막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앱만 사용해야 된다는 '배타적 구조'를 타사 퀵 서비스 앱의 동시사용을 허용하는 '개방적 구조'로 변경하였다. 개방적 구조 변경 이후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기사 약 200명, 퀵 기사는 1만 명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유 대표는 "향후 퀵 라이더를 더욱 확충하여 유통 자동화 솔루션 제공을 위한 이륜차 배송 통합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런 메쉬코리아에게 고민이 있다면 단연'물량'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몇몇 대형화주들과 제휴를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기존 퀵 배송 업체들에 비해서 물량확보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메쉬프라임이 분명 놀랍고 신선한 서비스임엔 분명하나 메쉬코리아가 현재 보유한 배송기사 규모로는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지역 셀러들의 상품을 소싱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화된 온라인 쇼핑몰들은 각각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메쉬코리아의 솔루션으로 바꿀 이유를 못느끼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쉬코리아는 "메쉬프라임을 통해 상점(개인몰, 제조화주, 오픈마켓 등) 이 쉽게 주문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는 국내 모든 업체 중 가장 정확한 배송추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메쉬프라임이 대형화된 온라인 쇼핑몰의 솔루션과 구별되는 기술이라 설명했다. 메쉬프라임은 익일배송을 기반으로 한 기존 솔루션과 달리 실시간(또는 당일)배송을 위해 구축했다는 것이 메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지금도 메쉬코리아는 '물량'에 목말라 있다. 메쉬코리아가 원하는 퀵 라이더들을 위한 상생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더 많은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우리들의 서비스가 기존 택배업계가 하지 않는 실시간 배송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는 택배업체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업체로 바라본다. 대표적인 예로 리본즈코리아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시간 배송이 아닌 3일 배송이다. 부산에서 택배업체를 통해 올라온 화물을 우리가 하루 만에 배송해준다"며 택배업계와 상생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륜차 배송을 통해 일반 화물차로 하기 힘든 실시간 배송부분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엄지용 기자

흐름과 문화를 고민합니다. [기사제보= press@clomag.co.kr] (큐레이션 블로그 : 물류로 세상보기)




다음 읽을거리
추천 기사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