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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하늘을 품다” 스카이팀은 왜 가루다를 선택했나

by 콘텐츠본부

2014년 11월 24일

가루다

지난 10월 8일 스카이팀 카고(Skyteam Cargo)는 코엑스에서 열린 2014 항공화물포럼에서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의 가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2015년 가루다항공은 스카이팀에 합류하는 첫 번째 동남아시아 거점 항공사로 현재 12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내선 45개 도시 및 국제선 11개국 18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어, 가루다항공의 합류는 지금껏 동남아 지역에 취항하고 있지 않았던 스카이팀이 동남아 지역의 도시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맹사간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서 더욱 많은 국가로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란 게 스카이팀 측의 설명이다.



탈중국화 속 동남아 주목

사실 가루다항공이 가진 항공물류 인프라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 가루다 항공은 전용 화물기는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14대의 와이드바디 여객기의 카고를 이용해 화물 영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스카이팀카고는 가루다항공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했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스카이팀의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의미가 크다. 동남아 지역은 제조업체들의 탈중국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물류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지역 역직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 측면에서 더욱 유심히 살펴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가루다항공의 합류는 늘어나는 동남아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스카이팀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우위와 더불어 가루다항공은 스카이팀의 가입조건을 충족하는 몇 안되는 항공사이기도 하다. 스카이팀의 가입조건은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기존 스카이팀의 멤버여야 할 것’이 첫 번째 조건이고, ‘가입 1년 내에 파렛트 항공운송이 가능한 항공사(화물기나 와이드바디 여객기를 가지고 있는 항공사)여야 할 것’이 두 번째이다.

가루다항공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 물론 기존 스카이팀 멤버 중 동남아 지역의 항공사는 가루다항공 외에도 베트남항공이 있지만 여객 중심의 항공사이기 때문에 굳이 항공화물동맹에 가입할 유인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계운송, 상품 다양화 목표

가루다항공의 합류로 스카이팀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항공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기존에 북남미, 동아시아, 유럽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던 스카이팀은 이제 동남아시아까지 그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단일 항공사로서는 가질 수 없는 거대한 항공물류 트워크를 품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4개의 대륙권을 잇는 네트워크는 스카이팀에게 어떤 경쟁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경쟁우위를 선물해줄 것이란 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론 항공화물동맹이 스카이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카이팀이 출범한 지난 2000년에 경쟁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의 항공사들이 모여서 만든‘와우얼라이언스’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내부갈등으로 인해 창립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탈퇴하고 현재는 싱가포르항공 카고와 SAS 카고 2개사만 남아서 사실상 활동이 중지된 항공화물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카이팀은 세계 최대, 유일의 항공화물동맹으로 불린다. 스카이팀카고의 창단멤버인 대한항공 카고전담 엄재동 상무는“향후 스카이팀카고는 동맹사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노선의 화물운송을 통해 연계운송(Interline Business)을 활성화하여 더 빠르고 다양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현재 스카이팀카고가 제공하고 있는 공통 상품뿐만 아니라 스카이팀카고의 연계운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화물에 알맞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가적인 공동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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