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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중심에 선 소셜커머스의 명암

by 김철민 편집장

2014년 06월 22일

글. 김철민 편집장

국내 도입 4년을 맞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인 소셜커머스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환경의 급부상과 간편한 구매 방식을 앞세워 오픈마켓을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기기의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소셜커머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소셜커머스 3사는 모두 전자상거래 패러다임을 바꿔 한국의 아마존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연간 거래액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0%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이보다 30% 이상 성장해 4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는 오픈마켓이나 홈쇼핑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모바일 거래 비중에서 소셜커머스는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압도적 우위다. 기존 PC 기반 웹서비스에서 출발한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은 모바일 거래가 가장 활성화된 서비스의 모바일 비중이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3개 주요 소셜커머스사의 모바일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적합하도록 소수 상품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큐레이션 성격이 모바일 환경에 제대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거래액 절대치는 오픈마켓이 높지만 전자상거래를 빠르게 집어삼키고 있는 모바일에선 소셜커머스가 이미 앞섰다.

하지만 거래액과 매출이 급성장하는 이면에서 이어지는 적자와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경쟁으로, 소셜커머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재무 상태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적 마케팅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은 소셜커머스의 잠재력이 의심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주요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수백억원 규모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난립했던 소셜커머스 업체도 3개로 정리됐지만, 마케팅 경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내부뿐 아니라 오픈마켓, 홈쇼핑, 전통 유통 대기업 등 국내외 유통 거인들의 견제를 받아가며 같은 시장에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소셜커머스가 성장통을 딛고 한국의 아마존으로 도약할지 기존 유통 채널에 주도권을 빼앗길지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오픈마켓과 홈쇼핑 등 기존 전자상거래도 모바일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어 향후 전자상거래 시장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들은 무섭게 성장해 오픈마켓이나 종합온라인 쇼핑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013년+5월호(내지) (1)-1



김철민 편집장

Beyond me(dia), Beyond log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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