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미래 물류기술

미래의 물류 IT기술은 다음의 3가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정보화, 둘째 표준화, 그리고 셋째 통합화이다. 정보화는 스마트한 물류시스템을 추구하는 것으로 물류 신기술를 활용해 물류 활동의 효율을 증대시키고, 기존의 물류 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IT와 미래 물류 기술

글. 로이 박 삼성SDS SCL사업부 수석부장



로이 박 삼성SDS SCL사업부 수석부장

물류(Logistics)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Logistikas'라고 한다. 이는 그리스 로마 제국시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재화의 공급과 분배를 담당하는 중책의 군 장교를 의미했다. 군대 용어로서 물류는 군수라는 용어로 사용되며 작전을 수행함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IT가 물류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과거,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해 보자.

과거 군사작전에 사용되는 물류에서, 중국의 제갈공명은 군량미를 운반하기 위한 수레를 만들기도 했으며, 전방의 군사 상황을 후방에 전달해 인력과 군량, 물자를 보급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했다. 이때 적시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령을 사용하고, 비둘기를 이용한 통신수단을 사용했다. 이것이 아마도 당시의 IT(정보통신) 기술이었을 것이다.

오늘날, 통신과 데이터 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 때에 제 물건을 운반하는 물류의 목적을 지원하는 기술들이 발전해왔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행하는 물류성과지수(LPI: Logistics Performance Index)에서도 IT는 물류성과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LPI는 세계 각국의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전세계 155개국의 통관(Customs), 물류인프라(Infrastructure), 국제수송(International Shipments), 물류역량(Logistics Competence), 물류추적(Tracking & Tracing) 그리고 적시성(Timeliness)의 총 6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를 한다. 물론 이 모든 영역이 IT기술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물류추적 영역은 IT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물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로, 물류IT는 이 물류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IT기술을 의미한다. <그림1>은 전형적인 물류정보시스템 도식화 한 것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IT기술은 물류계획에서 주문처리, 입고, 재고관리, 출고 및 수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되고 있고, 현대 물류기술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핵심기술도 자리하고 있다.



미래 IT는 물류의 핵심기술로서 발전할 것이다. 필자 생각에, 미래의 물류 IT기술은 크게 다음의 3가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첫째 정보화, 둘째 표준화, 그리고 셋째 통합화이다.

정보화는 스마트한 물류시스템을 추구하는 것이다. 물류 신기술 IT를 활용하여, 물류 활동의 효율을 증대시키고, 기존에 하던 물류서비스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RIFD(RFID, 전자태그,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RTLS(실시간 위치추적 서비스, Real-Time Locating Service), OCR(광학식문자판독기, Optical Character Reader), GNSS(위성항법장치,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등의 실시간 위치추적기술의 적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실시간 가시성을 제고하여 이상상황 감지에 대한 기민한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물류 상황의 가시성과 추적성 확보에 IT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고, 향후에도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된다. 이것에 사용되는 IT기술은 GPS(위성항법장치), Geofence(가상경계), AIS(자동선박인식시스템,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그리고 RFID/USN과 같은 기술들로, 필자의 회사에서 사용하는 첼로(Cello) 시스템에도 이와 같은 IT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창고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AGV(무인운반대)가 개발돼 아마존(Amazon) 같은 회사에서 적용이 되고 있다.

컴퓨팅 파워와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Big Data Analytics) 기술도 물류 실행데이터와 결합돼 물류 계획의 수립 및 성과 그리고 리스크 예측 관리에 적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한 표준화된 절차와 연구가 미래에 지속될 것이다.

표준화는 물류시스템 전체에 걸친 것으로, 프로세스/데이터의 표준화 및 단순화를 통해 물류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은 데이터 암호화 및 네트워크 보안을 포함하며, 해상용 컨테이너에 장착한 CTMS(해상용 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 Container Tracking & Monitoring System)와 같은 물리적인 안전관리도 적용된다.

국가간 표준화를 통해 국가간 교역의 효율도 증대될 것으로, IT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포장재, 파렛트 등의 물리적 표준화도 포함된다. 환경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는 추세로 RTPS(순환물류포장시스템)과 같은 표준이 국제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화는 물류의 전 부분(계획, 주문, 입고, 재고관리, 출고, 정산 등)에 있어 데이터 연계, 데이터 교환 등을 통해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하고, 물류시스템이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기존의 생산계획을 담당하던 SCP 와 물류실행을 담당하던 SCE 부분이 통합돼 더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계획과 실행이 따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관리 될 것이다. 참고로, 필자의 회사에서 운용중인 첼로 물류시스템이 바로 이런 개념을 적용하여 개발됐고, 버전 4.0이 개발 중이다.

단언컨대 미래 물류에 IT기술은 핵심적인 사항이고, IT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물류 서비스의 품질과 다양성은 향상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who?? 로이 박 (Roy Park) / yongro.park@samsung.com / 02-6484-1748

로이 박 수석은 조지아공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SDS SCL사업부 SCL플랫폼전략그룹에서 Market Intelligence 담당을 맡고 있다.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ISyE, Ph. D. The Logistics Institute (TLI = now is SCL Institute), Georgia Tech, Research Assist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