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 Fair 2021]은 공급망 관리에 주목하는 기업들을 위한 SCM(Supply Chain Management) 분야 B2B 전문 전시회로 킨텍스에서 지난 10월 6일부터 사흘간 개최되었다.
45개 업체, 120부스 규모로 진행된 SCM Fair에는 제조, 유통, 물류, 전자상거래 등 다채로운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하여 각기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SCM Fair 2021 인사이드] 시리즈에서는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 중 올해 특히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스타트업 3개사를 선정, 전시부스에 방문하여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용차량 정비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코넛사일로’는 2018년 4월 현대자동차 사내스타트업으로 출범해 2020년 분사, 법인 설립 후 운영 중이다. 2021년 10월 현재 매출 약 15억 원을 달성하였고, 30여 명의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상용차 관련 비즈니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을 비롯한 ASEAN 시장에서는 '화물 운송 매칭 플랫폼 및 운송사 배차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코코넛사일로가 바라보는 ‘화물 운송용 트럭 시장’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현재 시장 현황은
일반 승용차 외에 화물 운송용 대형 트럭 관련 시장 면면이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트럭 정비'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레이어는 없다. 코코넛사일로 또한 트럭 정비에서 나아가 관련 서비스들을 통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예정이다.
■ 관련해 코코넛사일로의 비즈니스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트럭정비 플랫폼 ‘트럭닥터’는 기본적으로 플랫폼 내 플레이어인 차주와 정비소에게 별도의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당사는 해당 플랫폼으로 차주와 정비소를 모은 뒤 소모품 판매 및 중고차 판매로 수익을 발생시킬 예정이다. 이후 보험 등 다양한 제3자 모델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 트럭닥터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먼저 차주는 '트럭닥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처 정비소를 찾고 예약할 수 있다. 차주의 예약 신청이 완료되면 정비소는 웹에서 신청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비소가 해당 예약을 수락하게 되면 예약이 완료된다.
정비소는 웹에서 '트럭닥터'를 통한 예약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로의 예약도 직접 등록하여 관리할 수 있는데, 이처럼 일종의 '관리시스템'을 코코넛사일로가 제공한다.
트럭닥터가 많은 정비소와 트럭 차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 내 경쟁자가 매우 적을 뿐더러 기존 서비스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가 불편해 사용이 어렵거나, 해외 브랜드의 경우에는 관련 서비스 자체가 부재한 상태다.
승용차와 달리 트럭은 정비와 관련된 관리 서비스 영역이 취약했다. 특히 정비 예약 시 구두로 설명하는 방식은 한계가 많은데, 이에 트럭닥터 예약 프로세스는 사진, 동영상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 서비스 현황
재 전국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 정비소 16개소에 해당 서비스를 배포하여 시범 운영 중이다. 추후 타 브랜드의 차주분들을 위해 타 브랜드의 정비소에도 서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 행사 참가 목적은 무엇인지
사업화 진행에 따른 관련 산업 관계자 네트워킹을 통한 협력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전시회 운영을 통한 플랫폼 홍보 및 추가적인 수요/니즈를 파악하고 싶다. 고객 의견 수렴 후 당사 자체적으로 보완점을 도출해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길 원하며, 실제 고객 유치와 함께 관계사들과 협업 포인트를 발굴하고자 한다.
■ 향후 계획
현재 다임러 트럭 코리아(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 중으로, 초기 고객 확보와 서비스 프로세스 확립 및 플랫폼 기술 안정화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초기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확보하여 추후 타 브랜드 확장 시 안정적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중/대형 트럭 차량 브랜드, 정비소 협력을 통해 통합 상용 차량 정비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 나아가 차량 정비 및 관련 용품 판매, 커뮤니티 기능, 중고거래시 인증 등 상용차 관련 전반적인 사항을 통합하여 '트럭 기사들의 올인원 솔루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고거래에 있어 다소 폐쇄적이고, 정보비대칭이 심하다는 부분에 중점을 둬 해당 시장을 투명화하며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운영 중인 화물 운송 매칭 플랫폼 및 운송사 배차 시스템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셧다운으로 인해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올해 말 셧다운 해제와 함께 다시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