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해외파 CEO' 떴다
CJ GLS·현대로지엠 새 대표 내정
택배 ‘빅4사’ 사장 대폭 교체 예고
국내 물류 '빅4' 중 CJ GLS와 현대로지엠이 새 대표 인선을 마무리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방침에 따라 대한통운 이원태 사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진은 이달 중 그룹 임원인사에 따라 석태수 사장의 임기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2011년 새해 물류업계를 이끌 뉴(New) CEO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CJ그룹은 CJ GLS 신임대표에 생활가전업체인 리홈 이재국 총괄사장을 내정했다.
이재국 내정자는 1955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안동고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79년)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 상무를 거쳐 2009년 생활가전사업부 지원팀장 전무를 역임했고, 그해 4월부터 생활가전업체인 리홈 대표를 맡아 왔다.
이 내정자는 영국·미국 등 삼성전자 해외 주재원 경험이 많아 물류기업인 CJ GLS 글로벌화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현대그룹도 17일 현대로지엠 신임대표에 전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지낸 노영돈 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노영돈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선임 전까지는 현대로지엠 사내등기이사인 하종선 전략기획본부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노 내정자는 대구 계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78년)를 졸업하고 옛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로 입사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사장직을 맡았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물류업체들의 글로벌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한 CEO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