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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물류센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물류센터’ 탐방기 ①

by 신승윤 기자

2021년 01월 15일

코로나19 등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물류, 구호물류센터를 가다

타 구호기관과는 다른 희망브리지만의 특징은 '독자적인 물류 시스템 운영'

파주 구호물류센터는 누가, 어떻게 '구호물류'를 펼치고 있을까?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연재해를 맞닥뜨려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태풍이나 호우, 지진, 산불과 같은 재해가 내 생활 가운데 덮쳐오면 극한 두려움으로 인해 패닉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내 집, 직장, 기존의 생활 인프라들이 파괴된 가운데 무엇을 먹고, 입으며, 어디서 자야할지. 향후 위생 및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먼지와 진흙으로 뒤덮인 집안을 보고 있으면 점차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증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1960년대부터 시작된 재해구호활동

 

1960년대 초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시작은 위와 같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구호사업을 펼치기 위함이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가운데 이재민 구호를 위한 정부 대책이나 구호 전담기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각 언론사 등을 통해 모집한 의연금품의 통합적인 관리와 배분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그렇게 1961년 7월, 대규모 수해를 계기로 탄생한 ‘전국수해대책위원회’는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시작이었습니다.

 

오직 전국재해구호협회만이 가진 것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설립목적은 자연재난 발생 시 이재민 구호를 위해 정부와 역할을 분담하고, 의연품의 모집 및 배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해민을 지원하며, 민간차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의열매, 대한적십자사 등 여타 모금 및 구호기관과의 역할 차이는 무엇일까요? 먼저 재해구호협회는 2002년 재해구호법 제정과 함께 행정안전부와 협력하여 법정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 전경

 

관련 법령 및 운영방식에서 여러 차이점을 가지지만, 가운데서도 전국재해구호협회만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독자적인 물류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구호물품을 항상 확보해 놓고서 재난 발생 시 즉각 구호현장에 물품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시설로, 평상시에는 재난교육 및 복지사업 운영을 위해 활용합니다. 현재 파주와 함양 2곳에 재해구호물류센터가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를 가다

 

2004년 5월 완공된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는 남부지역(호남, 영남, 제주, 충청 일부), 그리고 2005년 11월 완공된 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는 중부지역(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청 일부)의 재해구호활동을 돕기 위해 각종 재해구호세트 및 구호물품을 상시 확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파주 재해재구호물류센터를 직접 방문해 지사장님과 이야기 나누며 현장 곳곳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파주 재해구호센터의 구호물품 출고 모습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백석리에 위치한 파주 재해구호물류센터는 토지면적 1만180평, 건축연면적 1628평 규모의 시설입니다. 컨베이어 10대(전동식 4대 / 수동식 6대), 이동장비 14대(대차 4대 / 핸드카 8대 / 핸드파레트 2대) 외에 지게차 1대, 팔레트 2500개, 물품보관랙 11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유물품으로는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28동을 비롯해 위탁물품과 협회응굽구호품, 의연품을 합쳐 약 170만여 점의 구호품을 보관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해당 구호품 구성은 응급구호세트, 취사구호, 주방용품, 간이침대, 의류, 식기, 학용품, 식품 등 매우 다양합니다. 세탁차량 등 구호차량은 8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처럼 다채로운 SKU를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긴급 상황에 맞춰 효과적으로 운반해야 하는 것이 구호물류센터의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구호물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박현민 파주 구호물류센터 지사장은 “국가, 협회, 후원기업, 개인 등으로부터 실로 다양한 구호품이 모이는 곳이 구호물류센터”라며 “비재해 시 상시 근무자 2명이 센터에서 활동하며, 재해 시 본회 인력이 증원된다. 필요한 경우 국군 1공병여단 장병들과 파주시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 지원을 요청해 함께 구호활동에 임하고 있다. 또 현대글로비스에서 연 200만 원의 운송차량을 지원해주고, 지역 운송 업체에서는 협회를 우선해 배차할 수 있도록 운송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본 기사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물류센터’ 탐방기 ②'로 이어집니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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