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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컴퍼니, 동대문 사입 셀러를 위한 '동대문 품고' 서비스 출시

by 신승윤 기자

2020년 07월 13일

 

물류 스타트업 두손컴퍼니가 동대문 의류 사입 셀러를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인 “동대문 품고”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패션시장의 규모는 약 40조 원 이상이며 그 중 동대문 의류도매시장의 연간 거래규모는 약 10조~15조 원으로 추정된다. 동대문에서 이러한 큰 규모의 거래를 가능한 것은 생산과 유통, 사입이 유기적으로 일어나는 동대문 시장만의 고유한 체계 덕분이다.


특히 사입 이전의 작업들은 ‘사입 삼촌’이라 불리는 전문 서비스, 그리고 최근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들을 통해 비교적 편리하게 수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사입 이후의 구매고객 대상(B2C) 물류이다. 예를 들면 부산에 있는 온라인 셀러가 동대문 의류를 사입하면, 보통 화물이나 택배를 통해 부산 사무실로 물건을 수령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가운데 '동대문 품고'는 온라인 셀러가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제품을 사입하고 난 이후의 물류를 대행하는 서비스로, 사입을 제외한 입고, 검품, 포장까지의 모든 물류업무를 대행한다는 설명이다. 만일 부산의 온라인 셀러가 물품을 사입할 경우, 굳이 부산까지 물건을 보낼 필요 없이 인근의 품고센터로 입고시킨 후 출고가 가능한 구조다.
 

품고 측은 그간 위와 같은 서비스가 드물었던 이유로 '동대문 사입품 물류의 난이도 때문'이라 설명했다. 동대문 사입품은 일반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가 된 이후에 사입이 진행되기 때문에 입출고가 동시에 진행됨은 물론, 바코드가 없어 상품의 식별이 어려운 등 물류의 난이도가 높았다.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쉽지 않았던 이유이다.

그러다보니 온라인 셀러들은 비싼 사무실 공간에서 포장을 하거나, 혹은 집에서 포장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어야만 했다. 자사물류(1PL) 말고는 수요에 비해 대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손컴퍼니는 동대문 특화 풀필먼트 시스템인 ‘DFMS’을 개발하여,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일단 상품이 품고센터에 입고되면, 시스템 안에서 이미지를 기반으로 바코드 부착 이전에 상품을 식별할 수 있다. 이후 시스템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부여하며, 크로스도킹(Cross-docking) 물류에 적합한 변동 로케이션 체계를 통해 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온라인 셀러들은 종이 장표로 확인하였던 상품 정보를 클라우드형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추출이나 판매량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미송이나 샘플 구입 등 동대문 사입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를 기획한 한병두 두손컴퍼니 팀장은 “동대문 사입이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판매 형태 덕분에 좋은 의류들이 많이 유통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입 이후 과정을 IT시스템으로 보완할만한 물류 서비스는 드물었다. 일부 유통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지만,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공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 많은 동대문 사입 셀러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두손컴퍼니는 현 시스템을 토대로 동대문 특화 풀필먼트 센터의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유통채널들과 동대문 사입 시장의 문제를 풀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계획 중이다.



신승윤 기자


'물류'라는 연결고리 / 제보 : ssym232@clo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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