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 ‘럭시’ 인수로 서비스 보완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for business’로 B2B 영역에서 수익성 강화
사업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B2B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 8일 컨퍼런스콜 당시 모빌리티 분야의 수익성 강화를 언급하며 B2B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으로부터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이후 콜택시 서비스에서 특정시간대 발생하는 배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적으로 252억 원에 카풀 서비스 업체인 ‘럭시’를 인수하는 등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을 낼 만한 사업 모델이 부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기업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고급 택시, 대리운전 등으로 업역을 확대하겠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 복안이다.
업무 택시는 기업 임직원들이 출장이나 외근 등 업무 목적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에 출시한 B2B 서비스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 업무 택시를 이용한 뒤 영수증 처리에 들어가는 소요를 줄이고, 투명한 비용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무 택시를 이용한 비용의 결제와 택시 탑승 간 이동 내역은 각 기업의 전용 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업 관리자는 출・도착지, 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교통비 지원 정책에 맞는 호출 가능 시간, 장소, 지역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 T for business에 가입하기로 한 기업은 롯데백화점, 하나금융투자, BC카드 등 약 400여 개 기업이다. 6,000여 개 기업도 가입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B2B 서비스는 택시 부문만 놓고봤을 때 직접적인 수익 모델을 도입한 첫 사례”라며 “향후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다 보면 수익성 측면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